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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CEO]이한종 송파농협 조합장 "대도시 농협 역할 충실"

정흥수 기자 wjdgmdtn1@g-enews.com

기사입력 : 2018-07-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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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농협의 전문경영인 이한종 서울 송파농협 조합장은 언제나 농협 본연의 역할을 강조한다. 농협 직원에서 시작해 조합장까지 한길을 걸었던 인생의 발자취에서 나온 경영철학이다.

지난달 29일 송파농협 종합청사에서 만난 이한종 조합장은 "전국 최대 단위 농협 조합장으로서 산지농협의 농산물 판매 역할과 조합원, 지역 주민을 위한 대도시 농협의 역할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5월 완공된 새 종합청사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송파농협은 지난 2016년부터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4만6200㎡의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4층 규모로 종합청사 건립을 추진했다. 특히 청사 내 3305㎡에 이르는 하나로마트는 싸고 안전한 농산물 판매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한종 조합장은 "농협 직원들, 1600여 명 조합원, 30만 명 고객들의 염원을 담아 46년간 마천동 시대를 마감하고 문정동 시대를 열었다"며 "99.2% 우량 대출 운영을 비롯해 마트, 보험, 카드 사업 등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는 "농촌농협, 중소도시농협과 함께 성장‧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궁극적으로는 농민 조합원들을 위한 더 큰 혜택을 드리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서울 송파농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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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한종 서울 송파농협 조합장

다음은 이한종 조합장과 일문일답.

-서울 송파농협 소개.

▲서울 송파농협은 44년 전인 1972년에 강남, 송파 농민들이 더 잘 살기 위해 힘을 모아 설립됐다. 1600여명 조합원, 9만여명 준조합원, 30만명 고객이 힘써 전국 최대 농협으로 성장했다.

-농협 직원으로 시작해 조합장을 역임하게 된 과정은.

▲조합장이 되기 전에 23년 동안 직원 생활을 했다. 지점장, 전무 등을 거치면서 조합원을 위한 역할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조합장에 나섰다. 조합원들의 농사일, 살림살이까지 고민하면서 충실히 임하고 있다.

-옛날에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늦게 퇴근할 때 힘들었다. 사람 없는 거리를 30~40분 걸어서 집에 갔는데 제일 무서운 게 사람이었다. 겁이 나서 주머니에 돌멩이를 가지고 다녔다. 고개 중턱쯤 하얀 바위가 있는데 밤에 보면 귀신같았다. 무서워서 노래를 부르며 갔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젊어서인지 어렵고 힘든 일도 잘 극복해낸 것 같다.

-조합장 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점은.

▲제일 큰 숙원이 우리 본점 청사가 한쪽에 치우친 점이었다. 농협의 역할도 시대의 변화에 맞춰 농사일뿐만 아니라 산지농협의 농산물 판매 역할까지 하는 변모된 농협으로 탈바꿈하면서 시대와 지역과 함께 발전했다.

-송파농협은 지난해 상호금융 예수금, 대출금 모두 목표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말 예금 2조원을 넘었다. 본점 청사를 지으면서 신뢰의 상징이 된 덕분인지 예금이 많이 늘었다. 대출금은 1조5000억원인데 그중 0.8%만 이자가 늦게 들어온다. 나머지 99.2%는 이자까지 잘 들어오는 우량한 대출로 운영하고 있다. 그 외 마트 사업이나 카드, 보험 등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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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농협은 서울 문정동에 청사를 짓고 새로운 시대를 개막했다.

-얼마 전 46년간의 마천동 시대를 청산하고 문정동 시대를 개막했다.

▲1600여명 조합원들의 46년 염원이었다. 우리 관내가 강남, 송판데 마천동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전체 조합원을 아우르기 위해 중심으로 진출해야 했다. 염원이 맺어져서 문정동 시대를 맞이했다. 새 청사는 송파대로 10차선, 지하철 8호선 문정역에 접하고 있고, 송파나들목을 통해서 지방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교통편이 좋아서 지하 하나로마트에 산지농협 농산물이 풍부하겠다.

▲지하 마트가 1100평인데 1/3 정도 공간을 농촌농협을 위해 운영한다. 경기, 강원, 전라, 충청, 경상 등 20여개 농협에 매대를 제공하면서 수수료 등 일절 관리비를 받지 않는다. 또한 가락시장 도매가 이하로 팔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민들은 농산물을 판매할 공간을 확보하고, 지역 주민은 값싸고 신선한 농산물을 언제든 살 수 있다. 농촌과 도시가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대도시 농협의 역할을 위한 현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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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농협은 지역 환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도시 농협이 궁극적으로는 농촌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촌농협에 무이자 선도자금을 미리 지급해 이자를 받지 않고, 자금을 공급해 농촌농협이 생산한 농산물을 우리 조합에서 출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매결연 제도를 통해서 농촌농협에 어려움을 같이 해결하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농촌농협의 풍수해 등 어려운 상황에서는 발 벗고 나서서 도우려고 한다.

-지역 환원 사업은 어떻게 운영 중인가.

▲청장년 40여개 팀 축구대회, 여성 탁구대회, 노년층 게이트볼 대회를 운영한다. 지역민들을 위해 김장김치 봉사, 양로원 방문 행사도 하고 있다. 특히, 이곳 시설에는 건강채움센터가 있다. 지역주민과 조합원은 헬스, 국선도, 요가, 라인댄스, 탁구, 당구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12~14층은 예식장에 임대했다. 조합원에게는 예식비 20%, 식대 10% 할인해 드린다. 또한 삼성전자서비스센터, 현대자동차, 한전 등도 유치했다. 건물 전체의 30%는 농협이 활용하고, 70%는 임대를 해 지역 주민, 농촌, 조합원들을 위해 다양한 수익원을 마련하고자 노력한다.

-지역농협에서 임대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예금을 받아 대출하는 사업의 장래가 밝지 않다. 인터넷 은행 등 경쟁 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우리는 수익 창출을 다른 방법에서 찾기 위해 고민했다. 5~6년 전부터 농협 청사를 통한 다각적 수익 창출을 위해 신축 건물을 구상했고 시공한 것이다.

-앞으로 서울 송파농협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궁금하다.

▲청사를 완공해 임대 사업을 하고 자체 사업도 발전하니까 여러 농협에서 꾸준히 견학을 오고 많은 자료를 얻어간다. 농촌농협이나 중소도시농협과 함께 성장‧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농민 조합원들을 위한 더 큰 혜택을 드리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서울 송파농협이 되도록 하겠다.

-현재 5선째 조합장을 연임하는 소회는.

▲초심을 잃지 않고, 투명하게 운영하고, 직원들을 믿고 일을 맡기고 있다. 출근을 9시 5분에 한다. 직원들 출근 편하게 하기 위해서다. 퇴근은 5시 50분에 한다. 직원들의 마음이 편안해야 조합 사업도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조합원들을 밖에서 만나는 게 조합장의 역할이지 사무실 지키고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농협에 44년 동안 몸담았는데 언제까지 근무할 생각인가.

▲조합장이 큰 힘을 들여 일하는 것보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고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조합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언제까지라기보다는 조합원들이 원하는 때까지 일하고, 박수받으면서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농협 직원들, 조합원들, 지역주민들에게 마지막 한 마디.

▲여기까지 온 것은 우리 직원들의 큰 도움 덕분이다. 또한 지역 선‧후배, 조합원들의 지지와 성원 덕분이다. 그들의 염원을 저버리지 않고 있는 힘을 다하겠다. 진실성을 갖고 소처럼 한눈팔지 않고 내 갈 길 묵묵히 가는 조합장이 되도록 하겠다.


정흥수 기자 wjdgmdtn1@g-enews.com

정흥수 기자wjdgmdtn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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