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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리더여, 매일 글을 쓰자

김선영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

기사입력 : 2018-06-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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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
글쓰기는 이벤트가 아니다. 매일의 쓰기와 그에 따른 노력과 고민, 그리고 휴식이 일정기간 지속되어야 우리는 비로소 좋은 글을 마주할 수 있다. 글은 꾸준함에서 나온다.

글쓰기가 순간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은 모두 잘 안다. 요령 몇 가지를 익힌다고 해서 글이 단박에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도 유혹에 흔들린다. 며칠 간의 단기교육과 매뉴얼 구입으로 나아지길 기대한다. 단 30분 만에 직원 전체에게 보내는 장문의 메일을 완성하길 바란다. 하루 만에 부하 기획자의 입이 떡 벌어지게 할 평가서를 작성하기를 꿈꾼다. 메이저 언론사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보내 지인들의 전화와 메시지가 빗발치길 그려본다. 그런 일은 일어날 리가 없다. 트윗 정도의 짧은 글도 상상으로는 써지지 않는다. 일단 써야 하며 꾸준히 수련해야 겨우 빛을 볼 수 있는 게 글쓰기다.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 서야 하는 리더들이여, 유혹을 떨쳐버리자. 적게 주고 많이 따려는 탐욕에서 깨어나자.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글쓰기의 달인들도 이런 사실을 누차 얘기해 왔다.

유명한 소설가 존 그리샴은 “매일 한쪽씩 써라”라고 조언했다. 매일 4시간씩 쓰는 것으로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창의력은 규칙적인 삶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글 잘 쓰는 비결로 집중력, 지속력, 그리고 재능을 꼽았다.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집중력과 지속력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어린시절부터 일기를 포함해 매일 글 쓰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리더들이여, 매일 써라. 바쁜 일상 중에 어떻게 글쓰기의 꾸준함을 이어갈 것인가.

첫째, 자신만의 규칙을 정하자. 어느 시간에, 어느 곳에서 쓸지 정해라. 리더는 자기 시간의 주도권을 일반 직장인보다 많이 갖고 있으니 글쓰기 조건이 괜찮은 편이다. 장소 면에서도 조건이 좋다. 대부분의 리더는 독방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어디에 쓸지도 정해야 한다. SNS, 블로그 그리고 노트 모두 좋다. 기록하고 기억할 능력이 있는 매체라면 어떤 곳도 좋다. 공개된 곳이 부담스러우면 에버노트를 권한다. 에버노트는 데스크톱, 온라인, 앱 어디서나 문서를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워드프로세서다. 나의 글을 비공개로 쌓아나가는 데 적절한 도구다.

둘째, 약속하고 공개하자. 우선 나의 결심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라. 자기 선언은 약속을 지키는데 적당한 심리적 압박을 줄 것이다. 사람들은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다.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해 돌아갈 다리를 불지르는 건 아주 현명한 처사다.

셋째, 당장 시작하자. 모든 습관은 장기적으로 형성되지만 그 시작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시작을 늦추지 말고 지금 바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루다 보면 미루어질 뿐이며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다시 유혹에 빠질 뿐이다. 일단 시작하자.

초기의 글쓰기는 별 의미없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지루하고 힘들고 부끄럽고, 자괴감이 들 수 있다. 그러나 하루하루 머리속에 있는 것들을 내놓고 만지작거리다 보면 분명 달라진다. 꾸준함으로 쌓은 기본기는 위기에서 드러날 것이다. 비전 제시, 미션 설정, 가치선언 등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점마다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언어 사용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리더는 회사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여러분이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아니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좌절하지 않고 매일의 노력을 이어가기를 응원한다. 정기적으로 직원과 주주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소통하는 워런 버핏, 빌 게이츠, 제프 베조스 같은 CEO가 우리나라에도 많이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멋진 글을 가진 멋진 리더를 응원하며 기다린다.


김선영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 김선영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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