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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LG화학, 주력 기초소재 정상궤도…하반기 배터리 모멘텀 본격화

1분기 어닝쇼크에도 2분기 실적 낙관
신성장동력 전기차배터리 성과 가시화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기사입력 : 2018-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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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LG화학의 레벨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본업인 기초소재 등 화학부문이 정상화 하는 가운데 신성장동력으로 투자했던 전지부문 쪽에서 의미있는 실적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최근 2차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배터리 모멘텀이 본격화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2분기 실적 전망 맑음…시황 개선으로 영업이익 7000억원 넘을 듯

LG화학이 지난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았으나 시장의 평가는 그리 박하지 않다. LG화학은 1Q 영업이익은 6508억원(QoQ+5.8%/YoY-18.3%)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7280억원을 하회한 어닝쇼크 수준이다.

부문별로 1분기 성적을 보면 기초소재는 양호했던 원재료 스프레드(spread)를 고려할 때 개선을 예상했지만 12월 말~1월 초 급등한 유가·나프타 부담과 환율 하락 영향으로 4Q와 유사한 이익 수준에 그쳤다.

정보전자는 전방 디스플레이 시황 악화에 따른 물량·판가 하락으로 적자전환했으며 전지는 소형 전자 출하량 감소, ESS 계절성 악화로 역시 수익성이 하락했다. 다만 자동차 전지 매출 호조로 전지 매출액이 4Q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의 경우 고가 나프타 투입 및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말 수선비 등 일회성 비용(400억원) 소멸 및 PVC(QoQ +37$/t) • 2EH(QoQ +55$/t) 스프레드 개선에 소폭 증익됐다”며 “정보전자 부문은 전방시장 시황 악화에 따른 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으로 적자 전환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점은 1분기 어닝쇼크라는 악재보다 2분기 실적 개선이라는 호재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2분기 실적은 맑음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교보증권 6589억원, 신한금융투자 6926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DB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각각 7765억원(QoQ+19.3%/YoY+6.8%), 7454억원으로 가장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초소재는 3월 이후 유가·나프타 반등에 따른 (+)래깅(lagging:시차)효과가 반영되고 성수기로 진입함에 따라 물량 역시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전지는 매출 호조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이후 L자형 배터리 납품, 자동차·ESS(에너지저장장치) 매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화학 부문은 1분기 트러블에 따른 기회 비용이 제거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도 완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 정보소재 및 전지 부문도 계절적 수요 증가로 소폭이지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 상장 시 저평가 매력 부각될 것

흥미로운 사실은 본업인 화학보다 신성장동력으로 집중투자했던 전기차 배터리 분문의 성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관련 호재가 뒤따르고 있다. VW(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의 대규모 수주 공시, 중대형 전지 흑자 전환 가능성 등이 대표적이다.

LG화학 콘퍼런스 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3분기 중 이와 관련해 대규모 공급계약도 기대된다 .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럽의 디젤 게이트, 중국의 전기차 부양책 등으로 자동차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전기차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현재 고품질 배터리를 공급해줄 수 있는 업체는 LG화학 정도에 불과하다”며 “LG화학의 3세대 수주는 성공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지부문의 경우 폴란드 EV(전기배터리) 공장 준공에 따른 초기 비용 반영 및 소형· ESS 비수기에도 불구, EV 물량 증가로 흑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원통형 전지 호조 및 ESS·EV향 물량 증가에 따른 중대형 배터리 손실 축소의 영향으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의 IPO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CATL은 당초 22조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예상했으나 중국 당국이 IPO 시 적용되는 PER가 23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제함에 따라 IPO로 조달하는 자금규모는 853억달러(약 9000억원)로 축소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장 이후 CATL 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경우 다양한 사업을 포함한 LG화학 시가총액이 26조원임을 감안하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CATL는 중국의 배터리 보조금 축소 이후 MS를 확대하기 위해 배터리 단가를 인하하는 등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국내 업체는 LG화학이 하반기 중 EV배터리 사업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CATL 상장 이후 LG화학의 상대적 경쟁력 우위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탈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핵심 원재료에서 배터리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 체제 구축으로 안정적으로 배터리 원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며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사 대비 고부가 제품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투자지표, 성장성 둔화가 2% 부족…펀더멘털 튼튼

LG화학의 지난 1분기 연결실적 기준으로 재무비율을 살펴보면 안정성 합격, 수익성 평균이상, 성장성 미흡으로 요약된다.

성장성의 경우 주력인 화학부문이 정체 국면에 진입하며 성장성은 둔화됐다. 단 신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등에 과감히 투자하며 차세대 사업 쪽에 성과도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제 투자지표들 중 안정성지표는 우량하다. 이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이하 연결 기준)은 1분기 말 기준 180.9%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수치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유동자산은 12조2536억원, 유동부채는 9조9053억원이다.

유동비율은 통상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부의 돌발충격에 1년 이내의 부채를 회수할 경우 흔들릴 수도 있다. 유보율이 200%에 근접한 것을 감안하면 일시적 외부 충격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안정성은 굳건하다고 하겠다.

부채총액을 총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도 60.0%로 양호하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LG화학의 부채는 총 9조9053억원이며 자본총계는 16조5102억원이다. 부채 비율이 100% 아래면 재무안정성이 뛰어나다.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25.4배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비영업)으로 나눈 수치다. 기업이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 나타내는 수치다. 통상 1.5 이상이면 영업이익으로 벌어 이자의 빚을 갚을 수 있다. 갚을 빚이 적어 이익이 그다지 훼손되지 않고 수익으로 돌아오는 선순환구조가 정착됐다고 하겠다.

성장성 측면에서는 아쉽다. 매출액 증가율은 1.0%로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최근 수익성은 뒷걸음쳤다. 비용에 속하는 판매와 관리비 증가율이 12.0%다. 반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18.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증가율도 -12.3%로 크게 미진한 수준이다 그 여파로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0.1%로 뒷걸음쳤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1분기 성장이 둔화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펀더멘털은 양호하다. 지난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LG화학의 매출액은 6조5536억원, 영업이익은 2조92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느냐를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은 20.5%다. EBITDA를 영업수익으로 나눈 EBITDA 마진율은 15.4%다.

이에 따라 자산이나 자본 대비 수익성의 경우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은 8.6%다. 지배주주 순이익(연율화)을 지배주주 지분(평균)으로 나눈 수치인 ROE는 13.1%로 정상수준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기업개요와 지분분석…최대주주, 지주사 LG 지분율 33.342%

LG화학은 지난 2001년 4월 1일 기존의 (주)LG화학에서 분할, 신설됐다. 기초소재와 전지, 정보전자소재 및 재료, 옛엘지생명과학 합병에 따른 생명과학 사업을 영위 중이다.

사업 부문별로 경쟁우위 요소를 보면 기초소재 사업 부문의 경우 기초소재는 에틸렌 및 프로필렌 등 기초 제품으로부터 PE, PVC·가소제, ABS, EP, 아크릴·SAP, 합성고무, 특수수지 등 다운스트림(Downstream) 제품까지 수직계열화돼 생산성과 원가절감 능력이 우수하다.

전지사업 부문은 소형전지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IT 기기의 메이저업체를 전략 고객으로 확보하고, 신규 애플리케이션 개척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 중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자동차전지는 경쟁사 대비 앞선 개발과 양산 및 높은 에너지 밀도와 장수명 등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Global 자동차 OEM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전지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성능 및 비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 차별화로 시장 진입 장벽을 구축하는 한편 신규 고객을 적극적으로 확보하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명과학 사업 부문은 중장기 성장동력인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집중연구 분야를 당뇨·연계질환, 면역·항암 및 New Technology로 선정하고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의 전체 밸류체인 중 난이도가 높고 가치가 큰 초기 임상개발 단계(후보약물 도출 이후부터 임상 2상까지)에서 핵심 역량을 확보해 차별적 R&D 모델을 수립 중이다.

이밖에도 지난 2016년 4월 인수한 종속회사 팜한농의 경우 190여 종의 작물보호제를 생산, 공급하면서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의 약 25%를 점유 중이다. 종자 부문은 우수한 육종개발 인력 및 다양한 유전자원을 바탕으로 기능성 신품종을 출시하고 있으며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LG화학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LG로 33.34%를 보유하고 국민연금공단이 9.74%, 자사주가 0.51%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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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차장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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