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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中 추격, 선제적 R&D 투자로 따돌려야"

오소영 기자

기사입력 : 2018-06-06 08:00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사진=한국반도체산업협회.이미지 확대보기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사진=한국반도체산업협회.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반도체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았다. 5월 반도체 수출은 10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했다. 올해 3월(108억 달러)에 이어 100억 달러를 또 한번 돌파했다.

업계 역시 ‘반도체=황금알’이란 공식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50%를 넘어서며 제조업 분야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초호황기에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6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시장과 산업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안 상무는 “1년 후에는 지금보다 경쟁이 치열해지므로 우리가 얼마나 경쟁력을 갖췄는지에 따라 한국 반도체 산업의 호황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무서운 건 중국의 추격이다. 안 상무는 “펀드 조성을 비롯한 막강한 투자력과 해외 인재의 적극적인 유치가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 배경”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25년 자급률 75%를 목표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2014년에는 약 23조원 규모의 1차 펀드를 조성해 기술 개발과 공장 구축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이보다 두 배 많은 50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다.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중국 칭화유니그룹 계열사인 YMTC 등 반도체기업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를 대량 양산할 계획이다.

안 상무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대량 생산이 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내 업계에 위협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만이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안 상무는 “중국에 비해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전기·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미래 산업에 적용되는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 반도체의 한 축인 팹리스 산업의 육성이 중요하다.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산업은 IoT,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등 급성장하는 산업에 필요한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국내 업계는 영세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50대 팹리스 중 한국 업체는 2015년 기준 ‘실리콘웍스’가 유일했다. 반면 중국은 2009년 1곳에서 2016년 11곳으로 급증했다.

안 상무는 “수요 기업과 연계시켜야 한다”라며 “창의적인 제품과 기술 개발을 통해 대화의 창구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비·소재·부품 등 후방산업 또한 뒷받침돼야 한다. 공정이 갈수록 복잡하고 까다로워져 이에 맞는 소재와 신물질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 상무는 “수요 대기업과 상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후방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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