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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곽병열 하나銀 매니저 "투자도 전쟁…손자병법 알면 개미도 이길수 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기사입력 : 2018-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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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열 KEB하나은행 투자컨설팅부 포트폴리오 매니저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주식시장은 흔히 전쟁터로 비유됩니다. 전쟁을 할때 중요한 것은 전략, 즉 병법입니다. 손자병법을 읽으니 주식투자자를 위한 전략이 보이더군요.”

곽병열 KEB하나은행 투자컨설팅부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총성 없는 전쟁터로 빗댔다. 서양의 주식투자자들은 투자를 위해 전쟁을 연구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이다. 월스트리트에서 잊을만 하면 주목의 대상이 된다.

전쟁론에 대비되는, 혹은 그 이상으로 평가되기도 하는 고전이 손자병법이다. 동북 아시아에서 가장 중시하는 병법서 일곱 개를 칭하는 ‘무경칠서’에서 항상 맨 앞자리다. 조조는 손자병법의 주석에 “내가 수많은 병서를 읽어봤는데 손자병법이 가장 심오하다”고 평가했다.

그가 쓴 책 ‘개미가 이긴다’는 손자병법을 현대의 주식시장에 적용했다. 21세기의 전쟁터, 주식시장을 위한 병법이다.

“몇년 전부터 나름 인문학 공부를 해왔습니다. 전략을 멀리서 찾기보다는 우리 내부에서 찾을 수는 없을지 고민했습니다. 서양이 아니라 동양에 맞는 방법론을요. 이윽고 발견한 것이 손자병법입니다.”

손자병법은 한때 처세술로 해석되기도 했다. 단순히 전쟁에서 싸우는 법이 아니라 관련된 외교, 정치, 심리, 천문, 지리 등 큰 틀에서의 전략을 다룬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곽 매니저는 ‘개미가 이긴다’에서 어느시점에 공격하고 방어해야하는지를 다뤘다. 또한 ‘So What?’을 통해 실전에서의 활용법을, ‘심화’를 통해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부분도 다뤘다.

탈무드에는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잡는 법을 가르쳐라”는 격언이 나온다. 곽 매니저는 자신만의 투자방법을 가르치는 차원을 넘어, 직접 전략을 만들때 사용할 ‘참고서’라고 했다.

“개미가 이긴다는 손자병법의 목차에 맞춰 총 13편으로 구성했습니다. 또한 본문의 도표와 그림 등에 참고자료를 구체적으로 기술했습니다. 독자들이 찾기 쉽게 하기 위함이죠.”

많은 개인투자자는 정보를 갈구한다. 개미가 기관 등의 ‘큰손’과 맞서지 못하는 이유를 정보 부족에서 찾는다.

손자병법에는 ‘용간’이 있다. 정보수집을 위한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법, 분석 및 평가, 역정보를 통해 적을 속이는 기만 작전까지 포괄한다.

곽 매니저는 용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투자정보를 어떻게 취득할 것인지, 어떻게 걸러들을 것인지, 언론에서 말하는 걸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모두가 13년간의 증권사 애널리스트 경험을 통해 마음에 새긴 부분이다.

“애널리스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적었습니다. 가장 먼저 투자의견이 바뀌는 애널리스트를 주목하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퍼스트무버가 움직이기 시작했을때 업계 경향도 바뀌거든요. 두 번째는 오래된 애널리스트입니다. 이들은 길게 보면 큰 틀에서 트렌드를 잘 맞추지요. 마지막으로는 보고서 많이 쓰는 애널리스트입니다. 이들을 주시하면 투자에 분명 도움이 될겁니다.”

금융시장은 생물과 같다. 어디로 튈지 알기 어렵다. 자산관리라는 입장에서 보면 시류에 휘말리면 중심을 잡기 어렵다.

곽 매니저는 오랜 기간 증권사에서 일해오며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 그 원천은 어떤것인지 찾는 법을 고심했다. 개미가 이긴다는 이에 대한 결과물이다. 그는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시장을 보는 통찰력을 기르는 법이라 역설했다.

“손자는 시류를 따랐던 사람이 아닙니다. 자신의 기준을 세우고 철학에 맞게 전략과 전술을 구상했던 사람이죠. 개미가 이긴다에서 저는 자신의 철학을 보여줬습니다. 독자들이 이를 통해 자신만의 기준과 철학을 만들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유병철 기자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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