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일은 서라벌고등학교 동창생인 김정호와 1970년대 초반에 김창식 밑에서 심검도를, 70년대 말에는 박대양 밑에서 기천을 함께 수련했다. 이후 무예도보통지를 접하고 검술의 체계를 세운 두 사람은 1982년 한 영화사의 도움을 받아 서울에서 도장을 열어 검술을 가르쳤다.
1984년 도장 수련생이던 최태민 목사가 제안한 '해동검도'라는 명칭을 정식으로 사용하게 된다. 같은해 최초의 해동검도 교본인 ‘해동검법개론'이 나왔다. 1989년 나한일은 대한해동검도협회 연구소장을 맡는데, 이 무렵 나한일이 주연으로 출연한 KBS 드라마 ‘무풍지대’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해동검도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나한일이 방송에서 검도 7단이라고 소개되자 대한검도회는 나한일을 사이비검도교습소 운영 및 검도 7단 사칭으로 고소했다. 하지만 자신은 해동검도 유단자로 대한검도회와는 무관하다는 나한일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무혐의로 결론이 나면서 해동검도의 이름이 크게 알려지게 된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