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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발행어음인가 사실상 확정…역마진 금리전쟁 ‘촉각’

최성해 기자

기사입력 : 2018-05-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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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인가 안건이 통과되며 한국투자증권이 독점중인 발행어음시장의 원탑구도가 사실상 깨졌다. 이변이 없는한 30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인가를 받을 전망이다. 단 발행어음 업무를 인가받더라도 시장금리상승에 따른 역마진우려가 커지며 공격적으로 발행어음 판매할지는 불투명하다.

■ 단기금융업무 사실상 인가, 결격사유 대부분 해소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인가가 사실상 확정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3일 발행어음 인가안건을 통과시켰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발행한 1년 이내 만기 도래 어음을 뜻한다. 은행이 장악한 수신업무를 증권사에게도 길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발행어음은 초대형IB의 핵심업무로 평가받는다.

자기자본 4조원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초대형 IB)는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개사다.

아이러니한 사실은 초대형IB의 최대 인센티브로 평가받는 발행어음을 한국투자증권만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머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IB는 대주주 적격성 문제, 합병전 결격사유 등 사유로 탈락했다. 자의든 타의든 한국투자증권만 발행어음을 독점하는 이상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이 발행어음 독점구도를 깰지가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에 대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탈락사유로 발목을 잡은 대주주 리스크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처음 발행어음 문을 두드릴 때 NH투자증권은 '기관주의' 조치 외에 큰 결격사유가 없어 무난히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의 김용환 회장이 채용 비리관련 수사에다 주요 주주로 참여한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인허가 특혜 논란이 겹치며 발행어음 심사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김용환 회장이 금감원 채용비리 연루와 관련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회장의 퇴임 이후 지난 4월 30일 김광수 신임 농협금융 회장이 취임하며 대주주 리스크가 해소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독점도 당국 입장에서는 부담요인이다. 경쟁자없이 거의 6개월동안 발행어음을 독점하며 초대형IB 경쟁을 통한 모험자본 공급확대라는 기본방향이 틀어졌다.

때문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도 지난 23일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안건을 통과시켰다. 오는 30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발행어음관련 단기금융업의 최종인가가 남았으나 증선위에서 이미 승인으로 결론을 내린 만큼 이변이 없는한 최종인가가 확실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 입장에서 초대형IB 경쟁을 유도하고자 도입했던 발행어음이 의도치않게 한국투자증권의 독점업무가 되어 버렸다”며 “최대한 빨리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을 인가해 발행어음 시장을 정상화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규모 발행어음 가능성 제한, 높아진 1금융권 예금금리는 걸림돌


NH투자증권이 발행업무 최종인가시 신규사업시행에 따른 시행착오는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전략투자운용부'를 만들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준비했다.

그렇다고 한국투자증권이 선점한 발행어음을 뺏기 위해 금리경쟁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무엇보다 한국투자증권이 1호 발행업무 인가를 획득했던 당시 시장상황과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발행어음 금리(1년 만기)는 연2.30%로 정했다.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이 연 1% 후반대,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연 1% 초반대로 경쟁력을 갖추었다. 때문에 첫 판매를 시작한 퍼스트 발행어음은 이틀 만에 5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대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1금융권인 은행의 경우 1년 정기예금금리가 연2% 초중반대이며 특판의 경우 2% 후반대의 상품도 있다.

안정상품인 은행예금보다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최고 3%대 금리를 책정해야 하는데, 증권사 최대의 중위험중수익 투자처인 부동산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고금리는 역마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발행어음업무를 인가받더라도 NH투자증권은 묻지마 금리경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측은 “현재 투자여력이 많은 편”이라며 “발행어음을 통해 서둘러 자금을 유치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경쟁은 의미가 없다”며 “고객니즈에 맞는 상품의 다양화로 차별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발행어음시장이 양강구도가 형성되더라도 금리로 뺏고 뺏는 역마진 구도는 형성되지 않을 전망이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로서 IB와 WM 연계를 통한 차별화가 중요하다”며 “구조화금융에 강점을 동사는 리스크 관리 역량도 중요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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