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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IB, 올해 첫 경쟁 'ROE'로 수익규모 판가름

손현지 기자

기사입력 : 2018-05-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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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초대형 IB들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 각축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의 수익구조가 브로커리지쪽에서 투자은행(IB)로 옮겨감에 따라 먹거리가 많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그동안 외국계 증권사 대비 낮은 수치로 지적됐던 ROE부문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에 이어 증권사들의 실적 경신이 이어진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ROE는 자기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증권사들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기준이 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대 초대형IB 가운데 KB증권을 제외한 4개사의 ROE가 올해 1분기 10%를 웃돌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12.2%)를 제외하고는 4조원 자기자본 규모의 증권사가 10%를 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 12.2%, 미래에셋대우 6.8%, NH투자증권 7.2%, 삼성증권 6.2%, KB증권 5.5% 등이었다.

올해도 한국투자증권이 단연 압도적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2065억원으로 일년새 22.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ROE도 기존 12%대에서 15.68%로 뛰었다.

삼성증권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ROE도 12.01%를 기록했다. 양 지표 각각 지난해 1분기 대비 141.3%, 137.5% 늘어난 1801억원, 1326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장점인 자산관리(WM)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ROE가 각각 10.8%, 10.35%를 기록하며 10%대 반열에 올랐다. NH투자증권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4.7% 증가한 1281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대체투자 부문의 성과가 양호했으며 상품운용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월 자기자본 규모를 8조원대로 늘린 미래에셋대우도 ROE부문에서 선전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1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 가량 늘었으며 순이익도 2007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해당기간 브로커리지 부문에서의 수익은 84% 늘었으며 투자은행(IB)수익도 52% 증가한 57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KB증권은 자기자본순이익률(ROE)경쟁에서 다소 뒤쳐졌다. 1분기 ROE는 7.8%로 유일하게 10%를 넘지 못했다. KB증권은 실제로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해 12월 현대상선 유상증자 실권주 매각에 따라 150억원이 손실되면서 순이익이 힘을 받지 못했다. 이에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9%, 25%가량 줄었다.

전문가들은 증권업황 호조가 지속되면서 ROE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코스피 지수가 2607.10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증시가 호황을 맞았다. 2, 3월에는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긴 했지만 안정적인 브로커리지 수익이 발생했다.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3% 증가했다. 또 PI(자기자본 투자) 부문, IB(투자은행) 부문도 선전했고 ELS 조기상환 이익도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실제로 자기자본 상위 20개 증권사의 1분기 총 당기순이익은 1조26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8056억원보다 50.7% 늘어난 수치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투 이외 대형사들이 발행 어음 사업을 시작하면 연간 ROE가 0.7%포인트씩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거래대금 증가를 예상하는 이유는 6월 북미회담을 기점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국내 기준금리 인상 연기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지수 상승이 기대된다"라며 "개인매수 증가와 삼성전자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회전율이 상승하고 있어 13조원 이상의 일평균거래대금 시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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