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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모멘텀 임박…분식회계 불확실성 극복할까

1분기 시장 기대치 하회, 신회계기준 적용 등 영향
회계기준 위반 잠정결론, 상장폐지 가능성 희박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기사입력 : 2018-05-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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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대 위기에 놓였다. 금융당국이 회계기준 위반이라는 특별감리결과를 내놓아 분식회계 논란이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합당한 회계처리라며 반박하고 나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1분기 시장 컨센서스 하회…신회계 기준 적용 영향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때 52주 신고가를 잇달아 경신하고 60만원을 찍었으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조정세가 뚜렷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개별실적이 매출액 1310억원(+21.7%YoY), 영업이익은 100억원(+193.7%YoY)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성장했으나 세전과 순이익은 각각 623억원, 572억원 적자를 지속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한 원인은 △제1공장에서 2공장으로의 제품 다각화에 따른 공장 가동률 저하 △낮은 매출 성장 및 제3 공장의 밸리데이션 배치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1공장의 제품이 2공장으로 넘어가면서 1공장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 위주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공장의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오지 못해 2분기 실적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에 새로운 회계기준인 K-IFRS15를 적용한 것도 한몫했다. 기술이전(Tech Transfer) 및 시생산 배치 생산시 발생하던 매출이 향후 상업생산 기간 안분되며 매출규모도 축소됐다. 이 같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시장 컨센서스 하회가 예상됐던 만큼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FRS15 신 회계기준 적용에 따른 매출 인식 기준을 변경해 매출액 감소는 당초 예상했다”며 “매출 감소로 인한 원가율 상승(57.5→80.8%) 및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은 현재보다 미래가 밝다. 성장과 직결되는 3공장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때문이다.

3공장 밸리데이션(Validation)이 계획보다 빨리 진행된 결과 미국 제약사와 지난 2월 최초로 CMO 계약을 체결한 뒤 15개 이상의 제약사와 공급계약을 논의 중이다.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시장에서 실적이 지금보다 레벨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공장 성장 분수령, 풀가동 시 영업이익 9273억원 추정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준공되어 올해 말 가동할 3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8000억~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3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2019년 영업이익은 2018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3130억원으로, 2022년 영업이익은 공장 가동률 100% 시 9273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의 일시적 부진이 아니라 향후 3공장 수주를 얼마나 받을지가 관전포인트”이라며 “3공장 수주 규모에 따라 향후 회사의 10년 성장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 사업도 시작했는데 현재 20여 개 이상의 제약사와 논의 중이며 물량이 큰 경우 3공장 수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3공장(매출 9000억원 창출 및 영업이익률 40% 후반) 가동으로 인한 실적 개선 효과가 내년에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에 발목을 잡힐 돌발변수도 있다. 바로 분식회계 논란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회계처리 위반으로 잠정결론내리고 감리와 관련한 조치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삼성바이오스 측은 그 다음날 △회계 기준 변경에 대해 외부 전문가와 협의해 관련 회계 기준을 충실히 반영했고 △상장 과정에서 회계 처리가 여러 번 검증되었으며 △해당 회계 처리로 부당이득을 취하지 않아 고의성도 없다고 반박했다.

쟁점은 지난 2015년 결산실적 반영 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기준을 변경한 사안에 대한 위반 여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합작한 회사로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50%-1주까지 매입 가능한 콜옵션을 보유했다.

금융당국은 소명 기회를 준 뒤 오는 10일 금융위의 감리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고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분식회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양측이 공방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젠은 지난 4월 콜옵션 행사에 입장표명을 한 상황으로 콜옵션 행사에 따라 종속회사(연결)→관계회사(지분법)로 변경은 인정될 수도 있다”며 “문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평가의 적정성에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단 일부에서 제기된 상장폐지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건으로 상장폐지된다면 이는 제약·바이오 섹터뿐 아니라 우리나라 시장 전체에 대한 디스카운트로 확대될 수 있어 시장의 충격은 클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감리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민감한 사안에 대해 관련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 크나큰 우려를 표한다”며 금융당국에 유감을 표시하며 분식회계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 성장성·수익성 본궤도 진입 초읽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개별실적 기준으로 재무비율을 살펴보면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 모두 바닥 다지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성장 초입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투자지표들 중 안정성지표는 대규모 초기투자가 뒤따르는 바이오CMO사업 특성상 다른 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이하 연결 기준)은 지난해 말 기준 27.2%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수치다. 지난해 기준으로 유동자산은 6210억원, 유동부채는 2조2874억원이다. 유동비율은 통상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숫자로 보면 돌발적인 외부충격에 흔들릴 수 있다.

단 부채총액을 총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80.6%로 양호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채는 총 3조2066억원이며 자본총계는 3조9765억원이다. 부채비율이 100% 아래면 재무안정성이 뛰어나다.

채무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11.6배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비영업)으로 나눈 수치다. 기업이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통상 1.5 이상이면 영업이익으로 벌어 이자의 빚을 갚을 수 있다.

성장성은 기대 이상이다. 매출액 증가율은 57.7%로 고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이 같은 성장은 수익성으로 돌아오고 있다. 비용에 속하는 판매와 관리비 증가율이 15.6%에 반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증가율도 357.2%로 대폭 뛰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은 4646억원, 영업이익은 66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느냐를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은 28.4%다. EBITDA를 영업수익으로 나눈 EBITDA 마진율은 29.3%다.

단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으나 종속기업 등 관련손실 약 1296억원이 발생하는 등 당기순손실은 1768억원에 달한다.

자산이나 자본 대비 순익을 기준으로 평가한 수익성의 경우 마이너스 상태다.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은 -1.3%다. 지배주주 순이익(연율화)을 지배주주 지분(평균)으로 나눈 수치인 ROE는 -2.4%다.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적자를 지속했다.

■최대주주, 삼성물산 지분 43.44% 보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회사로 설립됐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제약회사의 첨단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주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연구개발 및 상업화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력하는 분야인 항체의약품은 상업용 플랜트 건설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플랜트 설계·건설·밸리데이션 등 사업화 준비에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된다.

제약사가 CMO를 통해 상업용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산기술 이전, 시험생산, 각국 의약품규제기관 GMP 등 준비기간이 2년 이상이다. 이에 따라 제약사와의 CMO 계약은 통상 5∼10년의 장기계약이 대부분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전망도 밝다. 기존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향후 5~6년 내에는 대부분 만료될 예정이다. 이 같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가 전체 바이오 의약품의 생산 수요 증가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대형 생산설비를보유한 소수의 대형 CMO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말 기준 18.2만ℓ로 세계 3위 규모의 생산설비를 가동 중이다. 건설 중인 3공장이 완공되는 2018년에는 총 36.2만ℓ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게 된다. 선발업체를 추월해 세계 1위 CMO로 도약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기존 위탁생산 CMO 중심서비스에서 CDO(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 서비스로도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CDO 서비스는 자체 세포주 및 공정개발 역량이 없는 중소 제약사 등을 대상으로세포주 개발 및 공정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탁개발 서비스다. 스몰바이오텍 및 바이오시밀러 항체 파이프라인 증가에 따라 연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최대주주는 삼성물산으로 43.44% 지분을 보유했다. 삼성전자 31.39%, 삼성생명 0.09%를 보유 중, 따라 삼성물산 외 특수관계인 지분이 약 75.10%에 달한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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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차장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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