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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제의 지낸 울산 방기리 계곡의 성혈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304)]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기사입력 : 2018-05-08 10:19

울산 방기리 성혈이미지 확대보기
울산 방기리 성혈
울산광역시 울주구 삼남면 방기리에는 계곡의 양편에 크고 작은 바위마다 성혈이 가득 새겨져 있는 장소가 있다. 아마 선사시대 제의를 지내던 신성한 장소였을 가능성이 크다.

창원시 북면 내곡리와 외감리, 동읍 죽동리와 화양리, 창원시 천선동 등 여러 곳에서는 알 바위라 부르는 바위가 있는데, 그 표면에 수십 개의 성혈이 새겨져 있다. 이들의 조성 시기는 분명하지 않다. 이중에는 선사시대 신성한 장소에 새겨진 암각화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고인돌 상석에 새겨진 것을 두고 민간에서 그렇게 불렀을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창원 시내를 비롯하여 동읍이나 북면, 진동 각지에 분포하는 고인돌 상석의 표면에 다수의 성혈이 새겨진 경우를 볼 수 있다. 성혈을 새기기 좋은 상석의 윗면에 새겨진 것은 고인돌을 축조한 다음 새긴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성혈을 새기기 어려운 바닥 면에 새겨진 것은 성혈이 새겨진 바위로부터 상석을 채취한 경우라 하겠다. 어찌 되었든 고인돌이 조성된 청동기 시대부터는 성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단 고인돌과 성혈이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창원 지역에서 알 바위라고 부르는 성혈 바위 중에는 조선 시대 혹은 그 이후의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것도 많을 듯하다. 지금도 민간에서 알 바위로 기억하고 있는 것은 근래에 이르기까지 자손이 번성하기를 빌며 성혈을 새기는 주술적인 행위를 했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조선 시대의 성혈은 민간 신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새겼을 것이다.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계속된 성혈 신앙은 농경 사회의 대표적인 민속 의례 중의 하나라 하겠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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