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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1분기 순이익 증가율 타은행계 증권사 대비 부진…신한금융투자 대역전

실적견인 효자 S&T 부문 된서리 vs 자산관리부문 양호

손현지 기자

기사입력 : 2018-04-27 06:00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KB금융지주의 1분기 호실적에도 윤종규 회장이 난처해졌다. 지난해 상승가도를 달리며 그룹 실적을 견인하던 KB증권이 1분기부터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다. 최근 자기자본 3조원을 갓넘긴 신한금융투자보다도 순이익 규모가 뒤진다.
KB금융은 지난해 신한금융지주로부터 약 10여년 만에 리딩뱅크 왕좌를 차지했다. 비은행계열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다. 올 1분기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KB 실적에는 은행의 명동 사옥을 매각한 데 따른 일회성 이익 1150억원이 반영돼 있어, 이 요소를 빼면 사실상 박빙이라는게 금융권 대다수의 시각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B금융이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기위해 수익성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KB증권 1분기 순익증가율이 타은행계 증권사에 비해 뒤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18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3.5% 증가한 수준이지만, 전분기에 비하면 29.4%가량 급감한 수치다.

이는 KB금융지주의 1분기 순익증가율을 떼놓고 봐도 뒤지는 수준이다. KB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2017년 5538억원에서 9682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11.8% 증가율을 나타냈다.
KB금융 관계자는 "KB증권은 증권수탁수수료 증가와 매트릭스 조직 도입 등에 따라 자산관리(WM)부문에서는 양호한 성적을 냈다"며 "다만 세일앤트레이딩(S&T부문)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S&T부문은 지난 2016년 현대증권과의 합병 이후 실적을 견인하던 주역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저축은행 중단에 따른 손실과 퇴직금여 충당금 등 손실에도 양호한 성적을 이끌던 주 분야가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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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타 은행계열 증권사 행보는 사뭇 다르다. 1분기 순익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대폭 확대됐다. 리딩뱅크 라이벌인 신한금융의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1분기 순이익은 970억원으로 지난 4분기 547억원에서 111.0% 급등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실적 개선세에는 금융상품 자산 증가에 따라 위탁수수료가 전년동기 대비 86.7%나 성장했기 때문이다. 수익증권 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5% 증가한 36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투자의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 경쟁력이 개선되면서 지주 실적 기여도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도 1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9% 가량 상승하면서, 그룹 내 기여도 최고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IB의 대가로 불리는 정영채 사장이 취임하면서 수익성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 150억원에서 일년새 419억원으로 폭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순이익과 지주 내 이익기여도가 낮은편이었지만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조직을 확대하는 등 수익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WM그룹, 경영관리그룹을 신설했으며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IB그룹도 투자금융1본부와 투자금융2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업 수익구조가 투자은행(IB)쪽으로 기울면서 수익성이 대폭 확대됐고, 금융지주에서도 증권 계열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KB증권도 리딩뱅크 왕좌를 놓고 경쟁하는 윤종규 회장의 기대에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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