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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일보 이상한 사설, 세계의 조롱거리 국제적 대망신… 시진핑 국가주석 만장일치 당선 후폭풍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기사입력 : 2018-03-19 09:12

중국 인민일보 이상한 사설, 세계의 조롱거리 전락… 시진핑 국가주석 만장일치 당선 후폭풍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인민일보 이상한 사설, 세계의 조롱거리 전락… 시진핑 국가주석 만장일치 당선 후폭풍
[글로벌이코노믹 이코노믹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중국 인민일보가 시진핑의 만장일치 국가주석 당선을 미화하려다가 국제적인 대 망신을 당했다.

인민일보는 지난 주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시진핑을 국가주석으로 선출하면서 단 한 명의 반대나 기권도 없이 2700여 대의원이 모두 찬성투표를 한 데 대해 극찬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이날 인민일보 사설의 제목은 ‘시진핑은 국가의 조타수, 인민의 인도자’이다.
인민일보는 이 사설에서 “대국의 돛을 올려 먼 항해를 떠나려면 조타수가 없으면 안 된다”와 “민족의 부흥 과정에서 강력한 인도자가 필요하다”등의 찬사를 늘어놓았다. 인민일보는 특히 전인대에서 시 주석이 만장일치로 국가주석과 중앙군사위 주석에 뽑힌 것에 대해 “당과 인민 그리고 국가 의지의 단결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당과 군 그리고 전국 각 민족의 공동 바람과 마음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전인대가 만장일치로 시진핑 국가주석을 선출한 것처럼 앞으로도 당과 군 그리고 모든 인민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주위에 긴밀히 단결해 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분투하자”면서 “만장일치의 정신을 유지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어떤 기적도 창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마디로 만장일치는 최선이며 그 만장일치의 정신을 이어가자는 호소문이다.

문제는 이 사설이 보도된 이후에 터졌다. 일부 네티즌들이 만장일치를 비판하는 인민일보의 과거 기사를 찾아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그로 인해 인민일보는 권력에 따라 논조를 바꾸는 간사한 언론으로 지목 당했다. 이 사실이 지구촌 구석구석에 알려지면서 인민일보는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됐다.

문제의 기사는 인민일보 2011년 3월17일에 보도됐다. 당시 인민일보는 ‘만장일치 당선은 더욱 위험하다’라는 제목으로 사설을 게재했다. 일부 지방 정부 공산당 위원회 선거에서 만장일치 당선자들이 속출하자 신랄하게 비판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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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일보 이상한 사설, 세계의 조롱거리 전락… 시진핑 국가주석 만장일치 당선 후폭풍
인민일보는 당시 사설에서 “만장일치 당선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며 더 나아가 민의를 납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장일치 당선이 계속된다면 인민의 반항의식이 침묵 속에서 커져 그 결과는 아주 두려운 것이 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놓았다. 이 논리대로라면 시진핑의 만장일치 당선은 국민의 엄청난 저항을 부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인민일보는 또 당시 사설에서 중국의 대문호 루쉰(魯迅)의 말까지 인용하면서 만장일치를 비판했다. 일찍이 루신은 “침묵 속에서 폭발하지 않으면 침묵 속에서 멸망한다”고 했다. 이 같은 루신의 경고를 들먹이며 “공산당 내에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이 모두 한 가지 같은 의견을 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시진핑 만장일치 당선에 국민이 촛불시위로 저항해야 한다는 논리로 해석될 수 있다.

그뿐 아니다. 당시 인민일보는 “만장일치 당선은 당선자의 우월감을 조장하고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게 만들어 잘못된 정세 판단을 하게 할 수 있다”면서 “당선자의 정책 결정과 집행에도 절대 유리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랬던 인민일보가 시진핑의 만장일치 당선에는 말을 정반대로 바꾼 것이다. 인민일보의 '변심'을 알아차린 중국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7년 전 인민일보 사설에 인터넷주소(URL)을 걸어 유포하자 이번에는 당시의 글을 삭제해버렸다. SNS 유포에 대해서 포털 검색까지 차단해버렸다.

인민일보의 이번 소동 아닌 황당개그는 중국이 정말로 시진핑 황제 일인 독재의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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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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