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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백악관 움직이는 골드만삭스의 비밀 … 사채업자에서 세계 1위 투자은행(IB)까지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기사입력 : 2018-03-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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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백악관 움직이는 골드만삭스의 비밀 … 사채업자에서 셰계1위 투자은행(IB)까지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골드만삭스는 흔히 인재 사관학교로 불린다. 그만큼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해 왔다. 오늘날 세계 경제는 골드만삭스 출신들이 꾸려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할 때 스티브 배넌 백악관 선임고문 겸 수석전략가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그리고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골드만삭스 출신이었다. 8년 전 조지 W 부시 정부에서도 백악관 비서실장과 재무부 장관·차관이 모두 골드만삭스 출신이었다.
빌 클린턴 정부 시절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과 조지 W 부시 정부 때의 헨리 폴슨 재무장관에 이어 트럼프 정부의 므누신 재무장관까지 한결같이 골드만삭스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다. 그러다보니 미국에서는 재무장관이 되려면 우선 골드막삭스부터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 출신들이 워낙 많다 보니 그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골드만삭스의 영향력도 세어질 수밖에 없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정부를 움직인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워싱턴 정가에 거번먼트 삭스(Government Sachs)라는 말이 있다. 정부란 뜻의 거번먼트(Government)에 골드만삭스라는 회사이름의 뒷 부분인 삭스(Sachs)를 합성한 조어다. 우리나라 말로는 골드만삭스 정부 또는 골드만삭스 공화국쯤으로 변역될 수 있을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에는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와 므누신 재무장관 그리고 게리 콘 NEC 위원장 말고도 골드만삭스 출신이 더 있다. 대통령 경제담당 선임고문을 거쳐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에 오른 디나 파월과 백악관 공보국장에 오른 앤서니 스카라무치도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골드만삭스가 세계를 지배하는 그 경쟁력은 인재에서 나온다. 골드만삭스가 배출한 인사들을 통해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최고 명문대학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아이비리그 MBA 졸업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 1위는 단연 골드만삭스다. 골드만삭스는 급여가 워낙 세 몇 년 근무하고 나면 집 마련은 물론이고 평생 먹고 살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돈보다도 더 큰 매력은 성장 가능성이다.

골드만삭스에 입사하기란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명 뚫기다. 참으로 까다롭지만 한 번 문을 들어서면 세계 최고의 인재로 뻗어나갈 길이 열린다. 그 길을 골드만삭스가 회사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밀어준다. 뽑을 때 기본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지만 골드만삭스에서 그야말로 인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직원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복리 차원을 크게 넘어선다. 기업이 곧 ‘사람장사’라는 측면에서 거대한 투자로 생각하고 있다. 업무 강도는 세지만 업무를 통해 인재로 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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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백악관 움직이는 골드만삭스의 비밀 … 사채업자에서 세계 1위 투자은행(IB)까지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던 조슈아 폴튼, 뉴욕증권거래소 이사장을 역임했던 존 테인, 연봉 1달러 공약으로 뉴저지 주지사에 올랐던 존 코자인, 백악관 경제수석 출신의 스티븐 프리드먼, 국무부 부장관으로 대외정책을 지휘했던 존 화이트헤드 등이 모두 골드만삭스 인재사관학교 출신이다.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 개리 겐슬러 전 선물거래소 이사장, 헨리 파울러 전 재무장관, 로버트 호매츠 전 국무차관, 마리오 몬티 전 이탈리아 총리, 그리고 심지어는 클린턴 대통령 부부의 딸인 첼시아 클린턴의 남편까지도 골드만삭스에서 잔뼈가 굵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으로 대선에까지 나섰던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골드만삭스와 특히 인연이 많다

유럽의 양적완화를 이끌어낸 유럽중앙은행(ECB)의 드라기 마리오 총재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총재를 거친 마크 카니 역시 그 출신들이다.

골드만삭스 맨을 처음 공직으로 끌어낸 인물은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다. 2차대전 당시 시드니 와인버거를 군수품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처음에는 사 금융기관의 금융인을 공직으로 끌어온다고 해서 말 등이 많았지만 시드니 와인버거 군수품위원장은 완벽하게 임무를 소화해냈다. 그 인사가 성공을 거두면서 이후 골드만삭스의 공직 진출이 러시를 이뤘다.

골드만삭스는 이 인맥을 통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의 요직을 장악한 그 출신들이 음으로 양으로 원군이 되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인재를 키워내고 배출된 인재는 다시 회사를 키우는 인재 육성과 회사 발전의 절묘한 선순환이다. 그들은 자기네들끼리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거대한 경제인맥을 구성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이다. 돈에 관한 일이라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는 금융만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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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업무를 4개 영역으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투자은행업무다. 여기서는 기업 인수·합병, 분할, 경영권 방어, 구조조정, 채권 및 주식 발행과 인수, 전략자문 그리고 재무구조 개선 등을 다루고 있다.

두 번째는 투자와 대출업무다. 기업에 돈을 대주는 업무다. 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는데 채권을 매입하는 행위가 은행입장에서는 투자로 잡히기 때문에 흔히 투자업무라고 부른다. 투자와 대출에 필요한 돈은 펀드를 만들어 일반 고객으로부터 끌어 온다.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이면 종목을 가리지 않고 투자한다.

세 번째는 투자운영 업무다. 기업이나 고액 재산가로부터 돈을 맡아 대신 투자해주는 업무다. 포트폴리오 관리, 브로커리지, 재무컨설팅, 자산관리 자문 등을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네 번째 업무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다. 국민연금, 국부펀드, 건강보험공단 등의 재산을 대신 관리해주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1869년 출범했다. 어음중개판매상으로 시작해 주식 및 채권의 발행과 인수, 주선 등으로 영역을 점점 확대해 나갔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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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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