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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메모리, 삼성 타도 위해 웨스턴 디지털과 다시 손잡았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기사입력 : 2018-03-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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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메모리는 웨스턴 디지털과 손잡고 오는 15일 TMC욧카이치 공장에 공동 개발 거점인 '메모리 개발 센터'를 개설한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가 한미일연합의 미국 베인캐피털에 매각하면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던 미국 웨스턴 디지털(WD)과 다시 손잡고 NAND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패권을 되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시바메모리는 오는 15일 TMC욧카이치 공장에 공동 개발 거점인 '메모리 개발 센터'를 개설한다고 1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TMC의 매각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였던 두 회사가 화해하여 삼성전자를 타도하겠다는 것이다.

나루케 야스오 도시바 메모리 사장과 시바 시바람 WD 메모리 반도체 부문 담당 부사장은 "기술이 점점 더 복잡해지기 때문에 양사의 제휴로 개발 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싶다"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면서 좋은 관계를 강조했다.

메모리 개발 센터는 욧카이치 공장의 TMC와 WD의 기술자 총 2000명이 참여해 최첨단 메모리를 개발할 예정이다. 도시바 본사에 남아 있는 차세대 메모리 개발 인력 일부도 추가로 참여한다.

TMC는 2~3년 이내에 엔지니어 500명을 증원해 연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생산 설비에 대해서도 양사에서 공동 투자한다.

그러나 양사를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그토록 심한 진흙탕 싸움을 벌인 양사가 화해를 했다고는 하지만 서로 쌓인 감정의 벽을 쉽게 허물 수는 없을 것"이라며 "TMC가 공장 건물과 생산 공정 등울 주도하는 구도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3년 후를 목표로 하는 신규 주식 공개(IPO) 때 WD가 다시 권리를 주장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루케 야스오 도시바 메모리 사장은 "현재 2017년의 여러가지 문제로 인한 개발 지연은 없다. 센터 개설을 계기로 다양한 부분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반독점 심사가 끝나면 TMC의 판매는 완료된다. 빠르면 3월말, 늦어도 6월까지는 매듭을 짓는다는 게 TMC의 구상이다.

비온 뒤에 땅은 굳는다는 속담이 있다. 과연 속담대로 지난해 피 터지게 싸운 TMC와 WD가 앙금을 털고 협력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노정용 부국장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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