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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생산성학회 회장에 취임한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4차산업혁명은 AI 등 기술융합에 의한 경제‧사회‧문화혁명"

정부는 민간이 자유롭고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만 하는 게 바람직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18-02-26 16:57

숙명여대 교수이자 웹발전연구소 소장인 문형남 교수가 최근 한국생산성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문 신임 회장은 웹 개방성과 앱 평가를 통해 우리 사회의 디지털 문화를 이끌고 있는 주인공이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을 비롯해 가상화폐 규제 등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 주>

-얼마전에 한국생산성학회 회장으로 취임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축하드립니다. 먼저 한국생산성학회에 대해 간단한 소개부터 해주시겠습니까?
"1985년에 설립되어 제가 33대 회장이며, 경제·경영·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와 연구원 및 기업인 등 900여명의 회원들이 생산성에 대한 연구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생산성본부 등 관련 기관들과도 협력하여 생산성 제고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학회 회장을 하려면 국회, 정부 등과 많은 협조를 해야 할텐데?

"과거 기자 경험이 있고, 국회에서 여러 번 행사 진행을 하면서 여야 다수 의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국회에서의 협조가 잘 되고 있습니다. 정부 관련 부처에도 고위 공직자들과 협조가 잘 되고 있어서 학회장 활동을 누구보다도 원활하게 잘 추진할 수 있습니다."

-미래전략, ICT융합, 디지털문화, 공공데이터혁신, 전자정부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데, 관련해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요.
"국제미래학회 지속가능위원장으로서 ‘대한민국 미래보고서’를 공동 집필하였고,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로서 관련 교육과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문화와 관련해서는 웹발전연구소를 설립해 국내 최초로 웹 접근성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공공데이터혁신과 관련된 웹 개방성 연구도 선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자정부 관련 과제 수행을 통해 우리나라 전자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이 되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자부합니다"

최근 한국생산성학회 회장에 취임한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는 제4차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등 각종 기술이 융복합되어 나타난다고 말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한국생산성학회 회장에 취임한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는 "제4차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등 각종 기술이 융복합되어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국생산성학회 외에 웹발전연구소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는 어떤 게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시죠.

"2000년에 숙명여대 내에 설립해 행정기관 홈페이지 평가와 컨설팅을 통해 우리나라 전자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이 되는 데 기여했습니다. 2011년부터는 금융 앱 평가와 컨설팅을 통해 우리나라 핀테크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상화페거래소 앱도 평가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세계미래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유행시킨 단어지만 개념은 여전히 모호합니다. 최근 들어 ‘5G’ 시대라는 말까지 들리는데 전문가이신 교수님께선 어떻게 정의하시고 계신가요?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에 의한 기계화가 특징이고, 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발명에 의한 산업화(대량생산)가 특징이고, 3차 산업혁명은 PC와 인터넷의 발명에 의한 정보화가 특징이고,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기술융합에 의한 지능화가 특징입니다. 1~3차 산업혁명은 한 가지 기술 발명에 의한 혁명이었는데 반해,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등 여러 기술의 융합에 의한 경제·사회·문화 혁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초로 4차 산업혁명 개념을 도식화 하셔서 화제가 되기도 하셨는데요. 이른바 ‘아이어맨4’로 명명되었는데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4차 산업혁명 개념을 쉽고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7가지 핵심 요소(키워드)를 ‘아이언맨4’에 비유해서 설명해 보았습니다. 초지능성(인공지능)과 초연결성(5G)을 다리, 개방성과 플랫폼을 몸통, 융합과 비즈니스를 팔, 방향성을 머리에 비유한 겁니다."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기술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하지만 통화기능이 없는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기술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하지만 통화기능이 없는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 정부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스마트시티 시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굉장히 도전적인 사업이지만, 이 과정에서 기업을 배제한 것에 대해선 논란이 있습니다. 관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고 볼 수 있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적용 기술 등이 워낙 복잡다기해서 관이 주도해서는 제대로 추진되기가 어렵습니다. 관은 민이 자유롭고 다양하게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게 바람직합니다."

-최근 비트코인과 관련된 논란이 심각합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규제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후퇴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해외에서도 적절한 규제를 합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으므로 비트코인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우리나라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발전시키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가지는 건 바람직하지만 통화기능이 없는 가상화폐에 지나친 관심을 갖는 것은 크게 우려됩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화두 중 하나가 4차 산업혁명입니다. 이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선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보십니까?

"나라마다 자기 나라 상황에 맞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특성을 찾지 못하고 선진국을 모방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북한이 북한식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나름대로 성과를 낸 것처럼 우리나라도 한국식 4차 산업혁명 대상 기술과 산업을 발굴 육성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한국생산성학회를 통해 4차산업혁명을 알리고 웹발전연구소를 통해 현장에서 금융 등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지요."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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