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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中·韓 배터리 시장 각축전… CATL, 생산능력 LG화학·파나소닉 제친다?

스웨덴 정부, 유럽 최대 배터리 공장 건설에 195억원 지원
CATL 20억달러 규모 IPO로 증설 자금 조달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

기사입력 : 2018-02-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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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과 삼성SDI가 출하량 기준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다. 자료=SNE리서치.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국내 제조사들을 상대로 유럽과 중국의 도전이 거세다. 유럽은 신생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중국은 생산 규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이 연이은 증설로 배터리 생산량이 한국과 일본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국내 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에너지청(Swedish Energy Agency, SEA)이 유럽 최대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1800만달러(약 195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안을 내놓았다.

앞서 스웨덴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Northvolt)는 2023년까지 32GWh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투자 금액은 총 약 40억유로(약 5조2000억원)다.

정부의 지원 자금은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에 앞서 파일럿 공장 설립에 쓰인다. 파일럿 공장은 스웨덴 중부 베스테로스(Vasteras)에 위치한다.

피터 칼슨(Peter Carlsson) 노스볼트 CEO는 “파일럿 공장의 건설이 유럽 배터리 공급망에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과 함께 중국도 배터리 증설에 아낌없이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중국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CATL(컨템포러리암페렉스테크놀로지)은 올 상반기 중으로 20억달러(약 2조16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IPO를 통해 수혈된 자금은 24GWh 규모 신규 배터리 공장 두 곳을 건설하는 데 쓰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16GWh 정도의 생산 규모를 2020년까지 50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이처럼 불꽃 튀는 경쟁은 국내 제조사에도 위협이다. 그간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은 한국과 일본, 중국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왔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은 출하량 4.8GWh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SDI가 5위로 출하량이 2.4GWh다. 파나소닉이 1위였고 CATL이 2위, BYD가 3위를 차지했다.

세 나라의 치열한 경쟁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CATL이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game-changer)’로 급부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신에너지 파이낸스(New Energy Finance)는 CATL이 증설 완료 시 LG화학과 테슬라, 파나소닉 등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생산 능력을 늘리고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경쟁사에 뒤지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배터리 사업에 1조5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해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7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 역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배터리에 1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를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 1월 2017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1.2GW인 생산규모를 올해 4.7GW로 늘리고 2020년에는 20GW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

오소영 기자os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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