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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관계 없이 음악 즐겨…색채능력 뛰어나 물성 잘 파악

[미래의 한류스타(34)] 김수연(섬유공예가)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기사입력 : 2018-01-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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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에 핀 잎과 꽃 씻고 말려/ 밤새 짜낸 실과 어울림 주었더니/ 산을 닮고, 들을 닮아/ 온 방에 봄이 피고 여름이 무르익는다/ 문풍지 사이로 햇살 피는 날/ 매무새 가다듬고/ 고운 한복입고 나들이 청하면/ 옷이 꽃이고 꽃이 옷 되어/ 마음은 풍년이다/ 뽕잎 갉아 먹으며/ 봄날 방울없는 빗소리 뿌리던/ 추억의 너의 결(潔), 비단 꿈속에 노니네

김수연(金秀姸, KIM SOOYEON)은 계축년 9월 5일(음) 서울에서 태어났다. 쌍문초, 인수중, 서울미술고, 울산대 조형대학 섬유미술전공, 홍익대 대학원 산업공예를 전공한 섬유예술가이다. 조각과 사실화에 취미가 있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려왔던 그녀는 조형감각과 색채능력이 뛰어나서 재료들의 특성과 물성을 잘 파악하여 작품을 만든다.

자수 실을 좋아하던 취미는 직물로 옮겨갔고 그 관심은 원단으로 향하며 원단제작의 궁금증이 김수연이 섬유미술을 선택한 이유이다. 서울미고 시절, 담임(현 교감)은 섬유미술가 고석복 작가였다. 김수연은 남보다 앞서 실에 대한 이해와 조형적 가치를 인식했다. 담임의 시범, 프린팅과 염색과정을 거쳐 작품이 되는 작업은 매력적이었으며 따라하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다.

견뢰도와 영구성의 아크릴사와

미가공 천연사 주제 맞게 사용

남보다 앞서 실에 대한 이해 인식

프린팅 거쳐 작품되는 작품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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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예술과 병행하는 삶의 방향성을 찾아준 미고 담임 고석복, 대학원 재학 당시 자신을 성찰할 기회와 방법을 제공한 정경연(홍익대 교수) 등이 그녀의 스승이다. 『작은아씨들』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등의 영화들은 시각적으로 예술적 요소인 등장인물들의 시대적 의상, 인테리어, 소품, 배경음악, 자연적 구도 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장르에 관계없이 음악을 즐기는 김수연은 견뢰도와 영구성의 아크릴사(絲)와 미가공 천연사를 주제에 맞게 사용한다. 그녀는 추구하는 색을 얻기 위하여 염료나 안료 등을 피염물에 염착시키거나 표면에 얹히면서 소재에 따라 성분과 염색법 차이가 있으므로 피염물의 소재를 알아내고 균일한 염착을 위하여 물의 양, 온도, 첨가물, 실의 중량, 염료의 사용을 엄격히 한다.

김수연은 작품의 보관성과 항구성을 위해 염색 후에는 수세, 스팀, 건조 등의 후처리 과정을 여러 번 거치고, 보관 중 탈색이나 물 빠짐이 없도록 신경 쓴다. 염색은 소재의 본질에 따라 같은 조건의 과정을 거친다 해도 차이가 날 수 있다. 실의 두께가 불균질하면 동물성 섬유에 뭉침이 있을 수 있어 이것을 감안하여 끊거나 이어서 균질함을 유지시키는 노력을 감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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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정서는 국가, 역사, 선호 철학에 따라 차별된다. 예술도 자기중심적인 것, 시대성을 살린 것 등 작가의 주관과 감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김수연의 작품은 빛과 각도에 따라 왜곡 및 착시 효과가 있다. 최소 부피의 실들은 중첩을 통해 색채가 나타나며 미세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그녀의 작품은 가시적 거친 질감과 차가운 배색 등으로 촉각 확인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변형이 자유로운 물성의 조형 재료, 인간과 친밀하고 신체 보호 면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소재에 따라 독특한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섬유예술을 그녀는 좋아한다. 그녀는 실을 사용하여 내면에 내재된 다양한 감정들을 선과 색, 질감을 통해 시각화하는 조형작가이다. ‘반짇고리’에서 시작된 기억을 통해 창의적 발상으로 실을 조형언어로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예술도 시대정신 살린 것 등

작가 주관 감성 따라 천차만별

솜과 이불에 수놓았던 자수가

성가신 이불에 관련 추억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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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은 세월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아 왔다. 삶이 포말에 묻혀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애환과 갈등에 얽힌 실존의 가치를 깨달았다. 꿈을 잃지 않고 기다림에 익숙한 작가는 자신에게 매달린 매듭을 큰 산이나 산등성이로 생각하지 않는다. 섬유가 지닌 따뜻함을 사랑하고 마음을 정화시키면서 자신의 작품들이 행복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솜과 이불에 수놓은 자수가 속과 겉을 나누게 한 무겁고 성가신 비단이불에 대한 추억이 있다. 이불 조각, 광택이 살아 반들거리던 베갯잇에서 떼 낸 자수들을 수집하던 시절이 있었다. 생활과 밀접하여 공예로 인식되던 섬유가 기능성을 벗어나 패션이나 패턴 인테리어 등에서 개성과 독창성을 구축, 김수연의 작품은 심미적 가치고양과 조형성을 넓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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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주최 ‘주목할 예술가’(2017)상 수상작가 김수연은 육아, 대학원에서의 공부 등을 소화해 왔다. 중국 위해시 예총초청 한국대표 청년작가(2017), 위드 아트 페어 초대작가(2017), 베이징 올림픽 기념 서안 양보루 미술관 초대작가(2008), 독일문화원(괴테인스티튜트) 한국 초대작가(2007)로서 미래 한류스타의 가능성을 꾸준히 보여 왔다.

김수연은 북경미술대제전 금상(2008), 단원미술제 금상(2008), 서울시 환경미술조형전 청년 대표작가 선정(2008), 용산국제미술대전 우수상(2007), 대구경북 텍스타일공모전 최우수상(1998), 한국 패턴디자인 공모전 장려상(1996), 대구경북 텍스타일공모전 특선(1995)의 작가로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을 자극하는’ 작가가 되길 원한다.

김수연, 자신의 작품에서 감동과 아쉬움을 담백하게 구사하는 작가이다. 달동네의 애환을 보고 작고 소박한 것들에 대한 정을 느끼면서 성장한 그녀는 일상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아끼는 작가이다. 그녀의 작품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과 자신을 숙성시킨 ‘세월’의 깊이를 담고 있다. 그녀는 실과 실을 연결하여 이 세상의 화평을 채색하는 기교의 작가로서 지구촌 가족들의 환영을 받을 것은 자명한 일이고, 한류스타로서 자신의 예술을 널리 알릴 것을 확신한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장석용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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