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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기업 8곳 무더기 제소, 미국 뉴욕 5500억 배상요구…뉴욕증시 다우지수 흔들

엘러간· 엔도 인터내셔널· 존슨& 존슨 · 퍼듀파마· 테바· 아메리소스 버겐 · 카디널· 헬스 · 매케슨 등 8개 업체

김대호 기자

기사입력 : 2018-01-24 07:58

제약 바이오 업체와 의약품 유통업체들이 무더기로 소송을  당했다. 미국 뉴욕시가 진통제 오남용 유발 책임을 물어 소송을 건 것이다. 이 소송 발표 이후 뉴욕증시 다우지수 달러 환율 국제유가 등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미구 의회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제약 바이오 업체와 의약품 유통업체들이 무더기로 소송을 당했다. 미국 뉴욕시가 진통제 오남용 유발 책임을 물어 소송을 건 것이다. 이 소송 발표 이후 뉴욕증시 다우지수 달러 환율 국제유가 등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미구 의회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엘러간 존슨&존슨 등 미국의 5대 제약사와 메케슨 등 3대 약 판매상 8개 기업이 약품 남용을 조장하여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죽음으로까지 몰고갔다는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 정부는 한국시간 24일 엘러간 PLC, 엔도 인터내셔널 PLC, 존슨&존슨, 퍼듀 파마, 테바, 아메리소스버겐, 카디널 헬스 그리고 매케슨 등을 상대로 5억달러를 물어내라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5억달러는 우리 돈으로 5500억 원에 달한다.
뉴욕시 행정을 맡고 있는 빌 블라지오 시장은 소장을 제출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소송의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블라지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른바 뉴욕시의 수많은 시민들이 오피오이드(Opioid)라 불리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했다가 건강을 잃거나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거리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거리 모습.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특히 “진통제를 장기 복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제약사들이 이를 은폐함으로써 뉴욕시민들의 건강을 해쳤고 그로 인한 뉴욕시의 부담금이 눈덩이로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통업체들은 오피오이드(Opioid) 과다복용으로 인한 문제들을 잘 알면서도 오로지 이윤만 노려 과다 공급함으로써 시중에서 불법 판매가 만연하도록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오피오이드(Opioid) 남용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한 것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마약성 진통제 남용에 대해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백악관 경제자문회의는 오피오이드(Opioid) 남용으로 미국에서 한 해 5040억달러 (2016년 기준) 상당의 사회적 부담이 야기되고 있으며 10년을 기준으로 하면 피해규모가 5조달러, 우리 돈으로 55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미국 뉴욕시 경찰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시 경찰


이번에 뉴욕시로부터 피소된 업체는 엘러간 PLC, 엔도 인터내셔널 PLC, 존슨&존슨, 퍼듀 파마, 테바 등 제약회사 5곳과 아메리소스버겐, 카디널 헬스, 매케슨 등 의약품 도매유통업체 3곳 등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제약회사와 의약품 유통업체들이 무더기로 소송을 당한 사실 알려진 후 투자분위기가 위축됐다. 다우지수 S&P지수 그리고 나스닥 지수 등이 전반적으로 혼조를 보였다. 달러 환율도 요동치고 있다

한편 엘러간 PLC, 엔도 인터내셔널 PLC, 존슨&존슨, 퍼듀 파마, 테바, 아메리소스버겐, 카디널 헬스, 매케슨 등 피소업체들은 오피오이드(Opioid) 과다복용을 부추긴 사실이 없다면서 앞으로 뉴욕시와 법정투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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