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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일대일로' 사업 맡은 중국 기업, 뇌물 '덜미'…"부패마저 수출하나?"

방글라데시 교통장관, '선물'로 보내온 뇌물 곧장 현지 중국 대사관으로 보내

김길수 기자

기사입력 : 2018-01-23 15:34

최근 중국 국유기업 산하 '중국항만(CHEC)'의 뇌물 공여 사실이 드러나면서 방글라데시 블랙기업 명단에 등록됐다. 사진은 중국항만이 확장공사 중인 '다카-실헷 고속도로'. 자료=slbc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중국 국유기업 산하 '중국항만(CHEC)'의 뇌물 공여 사실이 드러나면서 방글라데시 블랙기업 명단에 등록됐다. 사진은 중국항만이 확장공사 중인 '다카-실헷 고속도로'. 자료=slbc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주도의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에 얽힌 새로운 뇌물 스캔들이 발생했다. 전 세계 경제권 구상에 중국의 "부패행위마저 수출 대상이냐"는 비아냥 거림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유기업 산하 '중국항만(CHEC)'이 방글라데시의 신임 교통장관에게 약 500만 타카(약 6500만원)의 현금을 선물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방글라데시 블랙기업 명단에 등록됐다고 현지 신문 '더데일리스타(TheDailyStar)'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항만은 중국 정부의 지정 기업으로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Dhaka)와 북동부 도시 실헷(Sylhet)을 잇는 길이 226㎞의 '다카-실헷 고속도로'에서 2차선 구간을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도급받았다.

방글라데시 아마 무힛(AMA Muhith) 재무장관은 뇌물의 목적에 대해 "프로젝트 자금 유용에 대한 편의를 받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교통장관은 중국항만에서 '선물'이라고 이름 붙여진 채 보내온 이 뇌물을 받지 않고, 곧장 현지 중국 대사관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를 방문했을 때, 일대일로 경제권 구상을 가속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다카-실헷 고속도로 2차선 확장 공사를 포함한 26개 항목의 인프라 사업에 대해 215억달러(약 23조원) 상당의 대출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협상이 시작되면서 2차선 확장 공사의 비용에 관해 방글라데시 도로국이 산출한 12억달러(약 1조2840억원)의 공사 원가에 대해, 중국항만 측에서는 두 배인 24억달러(약 2조5680억원) 규모의 비용으로 계획하는 등 양국 정부가 합의한 투자 범위를 변경하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잉여자금에 대한 횡령을 계획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이번 사건이 밝혀지면서, 방글라데시 당국은 2차선 확장 공사 프로젝트에서 중국항만을 제외하기로 결정했으며, 자연히 중국이 제공하겠다던 대출 또한 자국 대출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또한, 중국항만이 방글라데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른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항만공정유한공사는 일대일로 벤치마크 기업으로 파키스탄 콰타르 항구와 스리랑카 함반토타 항구에서의 대규모 항만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 설립되어 홍콩에서 상장한 중국의 교통인프라 건설 업체 중국교통건설(CCCC)의 자회사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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