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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분석] 세이프가드 태풍 몰고온 월풀(Whirlpool) …미국의 마지막 자존심, 트럼프 대통령과 특수관계

김대호 기자

기사입력 : 2018-01-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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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풀의 최근 5년치 손익계산서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이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세이프가드는 상대국 수출업자의 횡포로 자국 산업의 피해가 현저할 때 발동하는 일종의 비상조치이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월풀에 피해를 주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 국제사회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월풀이 지나친 엄살을 부리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 것이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잘못이 있다면 기술개발로 성능을 높인 죄밖에 없다는 비아냥거림까지 나오고 있다.
월풀은 1911년 업턴 머신컴퍼니 (Upton Machine Company)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업턴 형제가 창업했다. 올해로 107년을 맞는 유서 깊은 기업이다. 월풀의 첫 제품은 세탁기다. 전기모터로 작동하는 탈수 기능이 있는 세탁기는 월풀이 가장 먼저 만들었다.

1916년 회사 이름을 업턴머신컴퍼니(Upton Machine Company)에서 나인틴헌드레드워셔컴퍼니(Nineteen Hundred Washer Company)로 바꾸었다. 그해에 월풀 세탁기가 시어스 백화점에 처음 납품됐다. 당시 시어스에 납품한 월풀세탁기의 이름이 그 유명한 엘렌(Allen)이다. 엘렌 브랜드로 시어스 백화점에 세탁기를 납품했다

나인틴헌드레드워셔컴퍼니(Nineteen Hundred Washer Company)는 1950년에는 드라이어를 새로 출시하면서 오늘날 이름인 월풀로 상호를 변경했다.

월풀은 1956년 브라질의 브라스모토르(Brasmotor S.A.)를 사들이면서 글로벌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인도에 공장 건설했고 유럽에서는 필립스의 가정용품 부문을 인수했다. 1986년에는 주방기기 톱 메이커인 키친에이드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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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풀 로고

1990년대에 들어서는 동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했다. 1990년대 중반에는 중국과 아프리카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역의 여러 회사들을 인수하였으며 미국 내에도 2개 공장을 신설하고 브라질 브라스모토르의 지배권을 인수했다.

요즈음은 통신회사인 시스코시스템스(Cisco Systems, Inc.), 컴퓨터회사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Sun Microsystems, Inc.) 등과 제휴해 가정용품을 네트워크화 하는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월풀 본사는 미국 미시간 주 벤턴하버(Benton Harbor)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이른바 러스트 벨트의 한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월풀을 도와줌으로써 지지 기반을 더욱 든든히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월풀은 거의 모든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군수물자를 집중 생산했다. 전쟁 직후엔 자동세탁기를 출시했다. 자동세탁기 또한 월풀이 원조다. 이후 자동 건조기, 냉장고, 에어컨 등으로 생산 품목을 확장해왔다. 1969년 가정용 쓰레기 압축기를 처음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월풀 식기세척기이미지 확대보기
월풀 식기세척기

1991년에는 필립스의 지분을 전부 사들였다. 또 2006년에는 미국 가전제품 생산 3위 기업인 메이택사를 합병했다.

월풀의 브랜드는 비단 월풀에 그치지 않는다. 월풀 이외에 키친에이드, 로퍼, 에스테이트, 보크넥트, 이니스, 레이든, 잉글리스, 브래스템프 그리고 컨설 등 실로 다양한 브랜드를 자랑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전자제품 판매 업체인 시어스로벅앤드컴퍼니(Sears, Roebuck and Co.)의 최대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월풀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페티그 (Jeff Fettig)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특히 가깝다. 대선 선거 때 트럼프 대통령을 도와준 것은 물론이고 당선 후 대통령 제조업위원회 위원으로도 활약한 트럼프의 최측근이다. 이 같은 인연도 세이프가드 발동의 한 요인이 된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없지 않다.
월풀 로고
월풀 로고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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