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05달러는 뉴욕증시에서 지난 주말 형성된 바이오베라티브 종가보다 64% 더 비싼 것이다. 총 인수가액은 116억 달러이다. 116억 달러는 우리나라 원화로 약 13조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특히 혈우병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 사노피는 최근 당뇨병 치료제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이 분야에서 과당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노피의 바이오베라티브 인수는 사노피가 본격적으로 혈우병치료제에 뛰어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베라티브는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 등 혈우병 치료제에 두각을 나타내왔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지난해 헬스케어 시장의 M&A 규모는 4000억 달러에 달했다. 전년대비 30%이상 늘어난 것이다. 기슬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면서 합종연횡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사노피의 이전 이름은 사노피 신데라보(Sanofi Syntherabo)였다. 1999년 까지는 토탈(Total) 산하의 기업이었으나 그해 로레알(L'Oreal) 소유의 신데라보와 합병하면서 사노피 신데라보로, 그리고 2004년 프랑스의 대형 제약회사인 아벤티스 (Aventis)와 합병하면서 회사이름을 사노피-아벤티스(sanofi-aventis)로 바꾸었다. 그러다가 2011년 5월 사명을 사노피로 변경했다.
아벤티스는 독일의 훼스트(Hoechst AG)와 프랑스의 롱프랑(Rhone-Poulenc S.A.)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이들 여러 대형 제약 회사들이 합병을 거듭한 끝에 사노피-아벤티스는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제 8위의 거대한 제약 회사로 거듭났다.
사노피는 특히 제약, 백신 그리고 동물약품의 세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전 세계 30여곳 R&D센터에서 1만6000여 명의 연구진들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사노피는 특히 아직까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질병의 정복에 역점을 두고 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