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에서 개막한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조업체 간부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구동성으로 "승용차와 경트럭의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 1720만대에서 1680만대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드자동차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올해 이익이 지난해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7%나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 또한 자동운전 차량에 대한 투자를 제외한 "핵심 이익이 제자리에 머물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밝힌 후 주가는 0.4% 하락했다.
그러나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주가는 1.8% 상승했다. FCA는 북미 시장의 라인업을 대형 픽업트럭 중심으로 전개할 방침을 알리면서, 승용차를 버리고 과감히 픽업트럭에 주력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 최고경영자(CEO)는 포드 및 GM과는 다른 시각에서 "자원의 대부분을 SUV와 픽업트럭의 제품으로 전환시켰다"며 "이들이 미국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차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장 주가 상승의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 판매체인인 오토네이션의 마이크 잭슨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시장에서 경트럭의 인기가 높다"며 "1갤런(약 3.8리터)의 연료 가격이 6달러(약 6400원)까지 상승하지 않으면 트럭의 인기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