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일본 가전업계에 따르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기 밥솥은 노인들이 청소하기 쉽고 밥을 짓기 편하도록 가볍게 만드는 경쟁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외형적 기능에다가 소화가 잘 되는 밥을 지을 수 있는 전기밥솥 만들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밥솥 제조업체인 타이거보온병은 효고(兵庫)현립대학과의 공동 연구성과를 토대로 올가을 고령자가 삼키기 쉽도록 부드러운 밥을 지을 수 있는 밥솥을 출시한다. 밥을 끈기있게 만드는 '찰기'를 기존 밥솥으로 지은 밥보다 절반 정도로 억제한 것이 특징이다.
상품 개발담당인 가네마루 히토시는 "고령화 사회를 맞아 고령자가 많은 요양원 등을 타깃으로 한 찰기를 억제하는 밥솥을 올 가을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6홉 정도의 밥을 지을 수 있는 밥솥을 4만~5만 엔(약 38만5000원~48만1000원)에 판매한다.
한편 코끼리보온병은 지난 2015년 죽과 밥의 중간 정도인 '부드러운 메뉴' 취사기능을 갖춘 밥솥을, 미쓰비시(三菱)전기는 밥알의 부드러운 정도와 식감 등을 15가지로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밥솥을 판매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