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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도네시아 고속철도 수주 꼬이네"… 승기 잡았지만 대통령 건설 계획 임의조정에 '곤혹'

위도도 대통령 "자카르타-반둥 노선, 자카르타 국제공항까지 연장" 희망

김길수 기자

기사입력 : 2018-01-17 08:50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 사업 계획을 임의로 조정하여 발표해 중국 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자료=중국철도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 사업 계획을 임의로 조정하여 발표해 중국 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자료=중국철도건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치열했던 인도네시아 고속철도 수주 경쟁에서 중국이 승기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던 '자카르타-반둥' 간 고속철도 건설에서 새로운 변수가 돌출해 중국 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 사업 계획을 임의로 조정하여 지난 15일(현지 시간) 발표했기 때문이다.

조정된 계획에서는, 당초 자카르타와 반둥을 잇는 노선을 자카르타 국제공항까지 연장함으로써 철도 운영의 이익을 확대하겠다는 위도도 대통령의 노림수가 엿보인다.
프로젝트의 주요 건설자이자 운영자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국영기업으로 구성된 합작 회사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 당국자는 "계획 조정 이후에도 이 점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향후 2개월 이내에 구체적인 조정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현재까지 들어간 총 공사비는 60억달러(약 6조4000억원)에 달해 당초 중국 측이 계획했던 50억달러(약 5조3240억원)를 이미 초과한 상태다. 만약 연장 계획을 수용하게 되면 비용은 약 90억달러(약 9조583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게다가 중국 측에서는 지금도 대출 조건인 토지 수용이 지지부진하고, 진행이 더딘 상황을 빌미로 자금 지원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의 신칸센 방식을 채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4년 10월 위도도 정부 출범 후 "부채 증가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건설비를 부담할 필요가 없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최종적으로 중국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것이다.
공사는 2016년 1월에 착공하여 2019년 개통 예정되었지만, 지금도 자금난에 삐걱거리며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약속 실현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계획대로 건설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위도도 대통령의 이번 계획 변경까지 더해지면서, 프로젝트 진행과 완성에 중국 측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위도도 대통령이 "2019년에 실시될 차기 대선을 겨냥해 프로젝트를 무리하게 몰아붙이고 있지 않느냐"는 견해도 이어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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