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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유럽 첫 공인… 독일 분데스방카 외환보유액 편입과 향후 환율 전망

김대호 기자

기사입력 : 2018-01-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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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독일이 중국 위안화를 외환보유액 운영 대상으로 새로 추가했다.

외환보유액이란 한 나라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외화자금이다. 긴급사태 발생으로 해외에서 외화를 빌리지 못해 대외결제가 어려워질 경우에 대비하는 최후의 보루(last resort) 이다. 국가의 비상자금인 셈이다. 이 외환보유액은 국가의 부도를 막아주는 안전판 역할 뿐 아니라 환율을 안정시키고 국가의 신인도를 높이는 데에도 매우 요긴하다.
세계의 중앙은행인 국제통화기금 즉 IMF는 외환보유액을 “교환성이 있고 유동성과 시장성이 높은 자산으로서 국제수지 불균형의 직접적인 보전 또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간접적인 국제수지 불균형 규모 조절 등의 목적으로 통화당국에 의해 즉시 사용 가능하고 통제되는 대외자산”으로 정의하고 있다.

IMF는 1944년 브레턴우즈 출범 이후 IMF의 서류상 통화인 SDR (특별인출권)과 미국 달러화를 외환보유액 편입 대상으로 인정해왔다. 그러다가 1971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이른바 금 태환 정지 선언을 하면서 SDR과 SDR 편입 대상 통화로 바꾸었다. 당시 SDR 편입 대상으로는 세계 무역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상위 16개국의 통화가 지정됐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


구성 통화의 수가 너무 많아 계산이 복잡하고 변동성이 심하다는 지적에 따라 1981년부터는 달러화, 엔화, 마르크화, 파운드화, 프랑화로 SDR 편입 대상을 축소시켰다. 2001년부터는 독일 마르크화와 프랑스 프랑화가 유로화로 흡수되면서 달러화, 엔화, 파운드화 그리고 유럽연합 유로 등 4개 통화가 SDR 편입 대상으로 축소됐다. 외환보유액으로 쌓을 수 있는 대상은 SDR과 그 SDR의 편입 대상인 달러화, 엔화, 파운드화, 유럽연합 유로 등 모두 5개 통화로 제한되었다.

이후 2016년에 와서 IMF는 중국 위안화를 SDR의 편입 대상으로 추가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 편입 가능한 대상 통화는 SDR과 그 SDR의 편입 대상인 달러화, 엔화, 파운드화, 유럽연합 유로 그리고 중국 위안화 등 모두 6개로 늘어났다.

이 6개 통화는 어디까지나 IMF가 지정한 이론상 SDR 편입 가능 통화일 뿐 이 6개가 자동으로 외환보유액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외환보유액 대상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이 6개 통화 중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오늘날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60% 이상이 미국 달러화로 구성되어 있다.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은 그 비중이 각각 10% 남짓이다. 중국 위안화를 외환보유액으로 인정하는 나라는 중국 인근 몇몇 나라밖에 없다. 유럽이나 미주 대륙 국가 중에서 위안화를 외환보유액으로 인정한 나라는 그동안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독일의 중국 위안화 인정은 대단한 사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유럽중앙은행 총재 인터뷰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인터뷰 모습


어떤 국가가 다른 나라의 통화를 외환보유액으로 인정하면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받은 나라의 통화가치가 폭락하면 인정해준 나라의 자산가치가 덩달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편입 통화가 위기에 빠질 때 그 통화를 외환보유액으로 인정해준 나라도 함께 위기에 처할 수 있다. 함께 망할 수도 있는 공동운명체 관계가 되는 것이다.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들은 웬만해서는 다른 나라 통화를 외환보유액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6일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요하임 뷔르멜링 이사의 발언을 인용해 독일이 중국 위안화를 외환보유액의 운용 통화로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위안화는물론 중국 경제가 독일로부터 공인을 받은 셈이다.
IMF 이사회 전경 이미지 확대보기
IMF 이사회 전경


독일과 중국의 관계는 최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출범 이후 미국이 아메리카 퍼스트 즉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면서 유럽과 미국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중국이 그 틈을 비집고 독일로 다가왔고 독일도 중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급기야 중국은 지난해부터 독일의 최대 교역 국으로 부상하기에 이르렀다.

독일의 위안화 인정은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 질서가 중국 쪽으로 넘어가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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