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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상암각화에서 기하학문 암각화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성격의 석장동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236)]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기사입력 : 2018-01-16 08:14

경주 석장동 암각화이미지 확대보기
경주 석장동 암각화
경주 석장동 암각화는 1994년 9월 29일 경상북도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되었다. 1994년 3월에 동국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유적조사팀이 발견했으며, 물상암각화에서 기하학문 암각화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성격을 띤다. 쪼아파기와 쪼고 갈아파기 같은 제작기법이 절충되어 청동기시대 중기와 말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형산강변에 접한 금장대 수직절벽 윗부분에 있는데, 세로 9m, 가로 2m 되는 바위면에 추상적 도상(圖像)으로 음각되었다. 그림이 새겨진 바위면은 남쪽을 향하며 모두 6개 면으로 꺾여 층단을 이루는데, 바위그림을 새기기 위하여 수직면으로 다듬은 것으로 추측된다.

그림은 왼쪽의 1·2·3바위면에 집중적으로 조각되었고 4·5·6면은 인면(人面)으로 추정되는 바위그림만 여러 점 있다. 주로, 쪼아서 선을 이루는 선각기법(線刻技法)으로 조성되었으며, 26점의 문양이 31개 무리를 이루고 있다.

각각 형태가 조금씩 다르지만 방패(防牌)·도토리·인물·꽃무늬형 등 크게 9개 문양으로 분류된다. 고령 양전동 암각화식(式)의 깃털이 조각된 인면암각화(人面岩刻畵)가 특이한데, 전투에 참가한 병졸의 형상으로 보인다.

방패형은 청동기시대 전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아이 갖기를 원하는 여성들이 조각한 것으로 보이는 어린아이의 발자국, 수렵 나가기 전 동물이 잘 잡히기를 기원하면서 조각한 꽃 모양의 동물 발자국 등이 있다. 또한 청동기시대의 조각기법대로 인물상 속에서 남성은 자신의 성기를 노출시키고 여성은 생식기만 조각되어 있는데, 다산과 생산물의 풍요를 기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 산, 동물, 4사람이 탄 배 같은 문양도 보이는데, 특히 배에 사람이 타고 있는 모습은 청동기시대의 어로활동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모습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와 울주 천전리 암각화에서도 확인된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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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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