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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국민배우 김영애 아들 민우의 때늦은 후회…"좀더 일찍 이해하고 사랑 표현했더라면"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기사입력 : 2018-01-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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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연기상에서 대종상 특별상으로 화려한 연기인생으로 생을 마감한 국민배우 김영애. 화려한 연기 속에 아들 민우와의 갈등, 화해한 지 1년 반만에 하늘로 간 엄마의 부재에 아들 민우가 때늦은 사모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MBC캡처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국민배우 김영애. 드라마 '민비'로 데뷔해 1974년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기상을 받은 후 2017년 대종상 특별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살아 있는 동안 '형제의 강', '로열패밀리', '변호인' 등 100편이 넘는 드라마, 70편에 가까운 영화에서 어여쁜 아가씨로, 사려 깊은 아내로, 투박한 엄마로 대중의 심금을 울렸다.

연기 인생에서 수상한 스물 세 개의 트로피는 그녀의 열정적인 연기 인생을 대변한다. 하지만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해야 했고, 결혼 후에도 남편과 아들 민우를 위해 더 치열해져야만 했던 굴곡진 삶을 살았다.

MBC는 14일 오전 8시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아름다운 배우, 故 김영애의 67년 인생을 되돌아본다.

이날 방송에서 아들 민우는 엄마를 이해하고 함께하려고 하던 순간, 췌장암으로 엄마를 떠나보낸 후 때늦은 '사모곡'을 부른다. 아들 민우는 김영애가 46년간의 연기 인생을 숨 가쁘게 달려오는 동안 늘 기다림에 익숙해져 있었고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의 기억 속 어머니는 대본을 보거나 연기 연습을 하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사춘기 때 엄마와 자꾸 부딪히자 프랑스로 도망치듯 요리 공부를 하러 떠났고 아내 조고은과 결혼 후 1년 동안 세 사람은 여행을 다니며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그런데 민우는 어머니와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영주권 과정을 밟던 2012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엄마가 앞으로 살날이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당장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날아온 민우는 엄마의 촬영장에 상주하며 곁을 지키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평생 갈등 속에 지내다 겨우 화해하고 1년 반만에 엄마를 떠나보내야 했던 운명이다.

민우는 "그 당시에는 너무 어려서, 당신을 자식에게만 헌신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김영애라는 사람이 살아왔던 세월을 이해할 수 있는 여력이 없었어요"라며 "좀 더 일찍 어머니를 이해하고, 표현을 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요. 바보 같은 소리지만"이라며 때늦은 후회를 고백했다.

한편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8개월. 민우는 어머니의 흔적이 남아있는 집을 정리하며 새 삶을 준비하고 있다. 어머니와 함께했던 한국에 정착할지 미국으로 되돌아갈지 어떤 선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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