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 번 충전으로 주행거리를 종래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릴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의 실용화를 위한 개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GS유아사는 1895년 설립된 GS배터리와 1913년에 설립된 유아사 배터리가 2004년 합병하여 탄생했다.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지사와 공장을 설치하여 해외 시장에서 매출의 절반을 올리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다. 과거 삼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업을 진행하던 독일 보쉬가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을 겨냥해 GS유아사를 새 파트너로 선정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근 유럽연합(EU) 가입국들은 향후 수십 년에 걸쳐 휘발유와 디젤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전기자동차는 기존 자동차의 친환경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게다가 EU 경제를 좌우하는 핵심국인 독일 또한 하루 전 전기자동차에 대한 지원과 하드웨어 변경을 통해 자동차업계에 보다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청정 내연기관을 요구하는 정책을 내비쳤다.
전기자동차가 기존 자동차의 친환경 대안으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GS유아사의 헝가리 공장 설립 소식은 향후 전고체 배터리의 실용화에 대한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