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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보스포럼 참석 계획…'시진핑 따라잡기'로 국제무대 입지 넓힐 목적

"미국 기업·산업·노동자 위한 정책 추진할 것"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기사입력 : 2018-0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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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 이어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유튜브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이하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 시간) 발표한 성명서에서 "대통령이 세계 지도자들과 기업 경영자들의 모임에 참석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미국 기업, 미국 산업, 미국 노동자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부터 4일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세계 각국의 정계∙관계∙재계의 정상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경제 발전방안 등에 대하여 논의하는 국제민간회의다. 트럼프의 참가는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로 18년 만이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들은 다보스포럼을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참석을 거부해 왔다. '세계화에 역행'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 또한 이전 미국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다보스포럼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평가하면서 참석을 거부해 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트럼프의 참석에 대해 지난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보스포럼에서 미국을 직접 겨냥해 비판하면서 '차이나 리더십'을 강조했던 사건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참석한 다보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는 막을 수 없다며 미국 트럼프를 직접 겨냥해 "보호주의는 어두운 방에 자신을 가두는 꼴"이라고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임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연설의 절반 가까이를 "세계화로 인해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이며, 세계 문제로 비난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함으로써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동시에 국제무대에서 트럼프의 입지를 좁혔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올해 트럼프의 참석은 그동안 다른 주요국 경제와의 관계를 "매우 일방적이고 불공정한 것"과 "지속 불가능한 것"으로 계속 특징짓는 가운데 이루어졌다는데서 충분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연설을 통해 시 주석과 무대를 공유하면서 거대한 연간 무역수지 적자 축소를 위한 개혁을 반복적으로 촉구했다. 이러한 배경 하에 트럼프가 다보스포럼에서 중국에 밀리지 않기 위해 직접 참가할 수밖에 없다는 결정은 당연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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