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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시대의 종말 ②] CNPD, 콘텐츠와 UX로 헤쳐모여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

기사입력 : 2017-12-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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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구글이 아이폰X 탑재를 발표한 애니모지. 그저 유흥거리라고 여기기에는 아쉬운 기술이다. 문자 없이 소통이 가능한 시도를 예고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① 파피루스부터 알요금제까지
② CNPD, 콘텐츠와 UX로 헤쳐모여
③ 주류와 비주류의 패러다임 시프트

문자 권력의 해체는 콘텐츠(C)-네트워크(N)-플랫폼(P)-디바이스(D)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저마다 신기술 개발과 M&A(인수합병)를 통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9월, 애플은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와 함께 이 최첨단 스마트폰에 탑재될 신기술 ‘애니모지(애니메이션+이모지)'를 발표했다.

애니모지는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해주는 ‘이모티콘(이모지)’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사람의 얼굴을 3만개 점으로 나눠 인식하는 ‘트루뎁스(TrueDepth)’카메라를 이용해 이용자의 표정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이모티콘에 반영한다. 발표 당시 만해도 ‘애들 장난’이라며 비판받았지만 출시 이후에는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애니모지는 음성데이터와 곁들이면 문자메시지 없이도 표정까지 구현한 쌍방 소통이 가능하다.

네이버의 별도법인인 화상채팅 애플리케이션 ‘스노우’도 애니모지와 유사하다. 여러 가지 그래픽을 사진에 덧씌워 개성을 중요시하는 Z세대 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 12월 1억 다운로드 돌파에 이어 지난 10월 누적 다운로드 2만건을 달성했다.

전통적인 산업구분에서는 디바이스를 담당해야 할 애플과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의 사업방향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이제는 CNPD의 구분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평이다. 결국은 이용자에게 어떤 콘텐츠로 양질의 UX(유저 경험)를 경험하느냐에 사업의 방점이 있다.

포털의 구글과 쇼핑의 아마존도 결국은 ‘영상 콘텐츠’에서 하나로 만난다.

지난 2006년 17억달러(1조9000억원)에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은 온라인광고시장의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구글은 유튜브에 스트리밍 기능을 추가하며 UGC 영역을 강화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TV’를 인수했다. 트위치TV에는 한 달 평균 전 세계 5억명의 다녀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마존은 지난 9월 트위치와 아마존 쇼핑몰을 연동하는 ‘아마존 익스텐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익스텐션을 통해 제공되는 프로그램들은 트위치의 라이브 비디오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고, 아마존 쇼핑과도 연동된다.

또 아마존은 최근 미국 특허청에 ‘아마존튜브’, ‘오픈튜브’에 대한 상표 요청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내년부터 아마존에 유튜브 영상을 제공하지 않기로 하면서 아마존이 자체적인 콘텐츠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이다.

국내에선 포털의 네이버가 네이버TV와 V라이브, 카카오TV 등이 스트리밍 서비스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로, KT 스카이라이프, 딜라이브 등은 자사 OTT박스에 앱을 탑재해 영상 콘텐츠 확장을 노린다. 하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온라인 방송 플랫폼은 출현하지 않았다.

국내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딥러닝, AI 등 신기술이 제아무리 나와도 기업이 최우선으로 관심을 두는 건 결국 수익성”이라며 “시스템적으로는 음성 기반 서비스를 보완하고 양질의 영상 콘텐츠를 확충하는데 사내에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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