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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민의 인류의 스승] 석가모니·공자·소크라테스·예수의 삶과 가르침의 교집합을 찾아서

⑭피안의 세계로 건너가는 지혜,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

기사입력 : 2017-12-20 05:40

강정민(변호사·소설가)이미지 확대보기
강정민(변호사·소설가)
인류의 스승들은 이구동성으로 먼저 땅의 지혜를 내버리라고 말합니다. 땅의 지혜를 완전히 내버려야 하늘의 지혜로 채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에 관한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살펴보겠습니다. 불가(佛家)의 최고 경전 중 하나인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이 바로 그것입니다.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는 ‘피안(彼岸)의 세계로 건너가는 지혜’라는 뜻이고, 경(經)은 성인들의 가르침, 심(心)은 핵심이라는 뜻이니 반야바라밀다심경은 ‘피안의 세계로 건너가는 지혜에 관한 핵심 가르침’이라는 뜻입니다.
반야심경은 260자의 짧은 경전으로 처음 25자가 주제문입니다(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 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 오온개공 도일체고액). ‘관자재보살님이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을 모두 비우고 일체의 번뇌에서 벗어나는 것을 보이셨다’는 뜻입니다. 오온(五蘊)이란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에 의하여 형성된 인간의 관념(觀念)으로 땅의 지혜를 말합니다.

다음 47자는 오온을 버려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것입니다(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即是空 空即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사리자야,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색과 다르지 않다. 색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색이다. 수상행식 또한 마찬가지이다. 사리자야, 제법이 공한 것은 그것이 생하는 것도 아니고 멸하는 것도 아니며 때 묻는 것도 아니고 깨끗해지는 것도 아니며 더해지는 것도 아니고 감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라는 의미입니다. 사리자(舍利子)는 석가모니의 10대 제자 중 한 사람입니다.

다음 62자는 오온을 모두 비운 상태가 어떤 것인지 설명하는 내용입니다(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無無明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무무명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무지역무득). ‘이에 공 가운데에는 색도 없고 수상행식도 없고 안이비설신의도 없고 색성향미촉법도 없으며 안계로부터 의식계까지도 없고 무명과 무명진으로부터 노사와 노사진까지도 없고 고집멸도도 없고 지도 없고 득도 없다.’ 라는 뜻입니다.

다음 61자는 오온을 완전히 버리고 난 뒤에 일어나는 일을 설명한 것입니다(以無所得故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罣礙 無罣礙故 無有恐怖 遠離顛倒夢想 究竟涅槃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심무괘애 무괘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풀이하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보리살타는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마음에 얽히고 막히는 것이 없고 공포도 없으며 전도몽상에서 벗어나 구경열반하며 삼세제불은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는 뜻입니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가장 높고 참된 하늘의 지혜를 말합니다.
마지막 65자는 반야바라밀다를 송축하는 내용입니다(故知般若波羅蜜多 是大神咒 是大明咒 是無上咒 是無等等咒 能除一切苦 真實不虛 故說般若波羅蜜多咒 即說咒曰 揭帝揭帝 般羅揭帝 般羅僧揭帝 菩提莎娑訶,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보리사바하).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를 아는 것이 대신주요 대명주요 무상주요 무등등주요 능히 일체의 고를 제거하는 참 진리이다. 이에 반야바라밀다를 되뇌인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보리사바하.’ 라는 의미입니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반야심경은 하늘의 지혜로 채워지기 전에 땅의 지혜를 모두 내버리라는 가르침입니다. 불제자 여러분, 땅의 지혜를 모두 버리셨습니까? 강정민(변호사,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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