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장은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조합한 것으로, 대주주 페트로브라스는 PD 지분의 30%에 해당하는 주식을 매각한다. 페트로브라스는 주식 매각으로 자금 50억레알(약 1조6520억원)을 확보해 차입금 상환에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상한액으로 팔리면, 페트로브라스의 자금 조달액은 70억레알(약 2조3126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국회에서의 사회보장개혁법안 표결이 내년 초로 연기되면서 투자자들의 반응이 다소 식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PD 지분 매각은 페트로브라스 그룹의 2017-2018년 투자 회수 계획 중심의 하나다. 그룹은 같은 기간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120억달러(약 13조584억원)의 회수를 계획하고 있다. IPO를 선택하기 전 페트로브라스는 PD 지분을 장외 시장에서 매각하려고 했으나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브라질 에너지 유통은 PD주유소와 이피랑가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피랑가는 전국에 8000개의 주유소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860억레알(약 28조40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페트로브라스 그룹은 차입금 상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브라질 서북부의 아마조나스 주 아주룬 유전의 지분 5450만달러(약 539억원)을 매각한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