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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가성비열풍②] "불경기에 강하다" 대형마트·이커머스 PB 열풍

대형마트 3사, PB상품 품목 다양화 나서… 이커머스, 유통 마진 줄인 ‘PB’ 효자상품

한지명 기자

기사입력 : 2017-12-18 10:23

롯데마트는 지난 10월 자체브랜드(PB) ‘온리프라이스’로 이마트의 ‘노브랜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은 롯데마트 양평점의 모습. 사진=한지명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마트는 지난 10월 자체브랜드(PB) ‘온리프라이스’로 이마트의 ‘노브랜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은 롯데마트 양평점의 모습. 사진=한지명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자동차 연비(연료소비효율)와 비슷한 개념인 '가성비'(價性比·가격 대비 성능)가 널리 쓰이고 있다. '평창 롱패딩' 열풍도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품귀현상까지 빚어졌다. 흔히 싼값에 질 좋은 제품을 구할 때 가성비가 높다고 표현한다. 이러한 가성비 열풍은 불황으로부터 비롯했다. 소비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니 소비 심리가 움츠러들고 대신 알뜰 소비 성향이 커지는 탓이다. 유통업체들도 가성비 높은 제품을 선보이며 매출을 높이기 위한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편집자 주


올해 유통업계는 'PB'(Private Brand·자체브랜드) 전쟁이 펼쳐졌다. 장기불황 여파로 소비절벽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뛰어난 PB상품에 지갑을 열었다는 분석 때문이다. 대형마트·이커머스 등 유통기업들은 조직을 개편하고 물량 공세를 예고하는 등 PB사업 강화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대형마트 3사, PB상품 품목 다양화 나서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각기 다른 '3사3색' 전략으로 PB 상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0월 자체브랜드(PB) ‘온리프라이스’로 이마트의 ‘노브랜드’에 도전장을 냈다. '1000원 물티슈', '3000원 1등급 우유' '1만원 종이컵' 등. 평소엔 비싸다가 할인 행사 때는 절반 가격이 되는 고무줄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연중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균일가 전략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PB경쟁에 불을 붙인 것은 이마트다. '노브랜드'와 '피코크'에 집중, 정통 PB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노브랜드'는 2015년 4월 뚜껑 없는 변기 시트 등 총 9개 상품을 출시해 4월 한 달 동안 1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그해 매출 234억원을 올렸다. 현재까지 이마트 실적 호조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홈플러스는 이마트,롯데마트와 달리 제3의 길을 걷고 있다. 제조업체브랜드(NB) 제조 회사들과 경계 없는 '조인트 비즈니스 플랜'(JBP)을 통해 전통의 PB 개념보다는 일종의 전용상품(NPB) 형태의 단독 상품 개발에 집중하면서 품질 강화, 협력회사 브랜드 노출을 통한 동반 성장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이커머스, 유통 마진 줄인 ‘PB’ 효자상품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도 PB 전쟁에 뛰어들었다. 대형마트에서 시작된 PB 브랜드 열풍이 온라인 쇼핑까지 확대된 것은 ‘가성비’가 높은 제품은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 입장에서도 특정 온라인에서만 PB상품들을 판매하기 때문에 차별화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커머스에서 가장 돋보이는 PB 생산업체는 티몬이다. 티몬은 지난 3월 생활용품 PB ‘236:)’을 론칭했다. 티몬이 ‘236:)’ 브랜드를 만든 이유는 간단한다. 불필요한 부문은 다 제거한 실속형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티몬이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생산한 ‘236:)’ 제품은 온라인 최저가보다 최대 10% 상 저렴하다.

지난 7월 쿠팡은 자체 PB 브랜드 ‘탐사’(Tamsaa™)를 론칭했다. △‘탐사 소프트 롤화장지’ △‘탐사 보습 미용티슈’ △300㎖부터 2ℓ까지 4개 용량의 미네럴 워터 ‘탐사수’ 등이다. 위메프도 지난 2015년 PB 침구브랜드 ‘위메이크홈’과 즉석식품 브랜드 ‘외갓집’ 시리즈를 선보였으나 현재는 PB상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PB상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마진율이 높다. 또 PB상품은 각자 채널로만 구입이 가능해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도 함께 올라간다. 온라인 쇼핑도 대형마트처럼 PB상품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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