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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이야기] 반에서 1등을 할 것인가? 전교에서 1등을 할 것인가?

김진환 기자

기사입력 : 2017-12-18 00:46

최웅기 대치동 대찬학원 입시연구센터장
최웅기 대치동 대찬학원 입시연구센터장
강남권에서는 내신 경쟁력이 없을 듯합니다.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게 좋을까요?”

“OO고등학교는 학종(학생부종합전형)이 약하다는데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게 나을까요?”
교육열이 높은 대치동 예비 고1(현 중3) 학생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대입에서 학생부와 내신성적이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가 된 상황에서 어떤 고등학교에 진학하는가는 큰 고민사항이다.

그렇다면 정말 대입에 유리한 고등학교는 존재할까? 그렇다면 그 차이는 무었일까? 자사고와 일반고를 기준으로 살펴보자.

먼저 전국단위 자사고를 보면, 2017학년도 서울대 최종 등록자 배출 고등학교 중 강남권에서 인기있는 전국단위 자사고 3개교의 실적은 아래의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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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된 3개 학교 모두 명문인 만큼 높은 진학 실적을 보였다. 세부 사항을 보면 외대부고의 경우 수시와 정시의 실적이 비슷한 반면, 하나고와 상산고는 특정 전형의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올해만 나타난 특이점일 수 있기 때문에 전년도 실적도 한 번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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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결과 역시 올해와 큰 차이가 없다. 즉 균형감 있는 외대부고와 수시의 하나고, 정시의 상산고로 정리 된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개별 고교에서 선발하는 인재 풀의 차이도 있겠지만 각 학교의 프로그램의 차이가 큰 원인이 된다.

실제로 하나고의 경우 다양한 전공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부를 기반으로 한 종합전형을 준비하기에 유리하며, 상산고의 경우 우수한 강사진과 훌륭한 면학 분위기가 정시 준비에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즉 고등학교 선택에 따라 주력 전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강남․서초권 소재의 일반고와 광역단위 자사고에서도 이러 차이가 존재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남․서초권 소재 고등학교의 서울대 진학결과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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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권 학교들의 우수한 진학 실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다른 지역의 경우 서울대 진학자가 1~2명이 채 나오지 않는 경우를 고려하면 교육 특구다운 결과다.

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다른 포인트는 전국단위 자사고와 같이 수시와 정시에 강한 학교가 구분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휘문, 세화, 단대, 숙명 등이 정시 위주의 실적을 보였다면 서울, 현대, 반포, 상문 등의 경우는 수시 위주의 실적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즉 수시와 정시에 강한 학교들은 일반고에서도 분명 존재한다.

현재 대입의 다양한 전형들은 내신을 토대로 운영된다. 학생부 위주의 전형은 기본이다. 2014학년도 이후 수능 과목의 편제가 개편되면서 출제범위가 교과안으로 들어왔고 논술 전형의 논제 역시 특정 대학을 제외하면 교과 범위 안에서 해결 가능하다. 교과, 학종, 정시, 논술 모두 내신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첫 질문에 답을 해보자. 내신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신 확보에 유리한 타 지역으로의 진학은 타당해 보인다. 그렇지만 일부 교육 특구를 벗어나면 위 자료에서 본 것 같은 압도적인 진학 실적을 보이는 지역은 없다.

현장에서 상담할 때 “강남권에서는 반 1등을 하는 싸움이지만, 타 지역에서는 전교 1등을 해야 하는 싸움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반 1등 싸움이 두려워 지역을 옮기는 학생이 다른 지역에서 전교 1등을 할 수 있을까? 학교별 서울대 진학률로 충분한 답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학종 대비가 유리한 학교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인가?” 이 질문의 답은 “그럴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답을 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럴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다.

학생이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즐긴다면 수시 위주의 학교가 유리할 수 있다. 분위기에 민감하고 여러 활동보다는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데 뛰어나다면 정시 위주의 학교가 더 맞는다.

고민할 것은 어떤 고등학교가 유리한지 불리한지 따져보는 것이 아니다. 학생의 성향을 파악해 어떤 전형이 더 적합한지 고민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어떤 학교에서 내신 경쟁력을 더 갖출 수 있는지는 그 다음이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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