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출시된 MXM은 엔씨소프트의 각종 IP(지적재산권)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포함돼 ‘엔씨 어벤저스’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탄막슈팅, 캐릭터 교체 시스템 등을 앞세워 ‘리그오브레전드’, ‘도타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MOBA게임과 경쟁하려 했으나 기대외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출시 약 7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MXM 서비스는 엔씨소프트의 북미‧유럽 법인인 엔씨웨스트가 맡았다.
MXM의 실패로 향후 엔씨의 e스포츠 계획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의 전환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엔씨소프트의 게임 라인업은 RPG 장르에 편중돼 있어 e스포츠화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MXM은 엔씨의 장르 다양성 확보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왔다.
MXM 서비스 종료는 게임 성격상 엔씨소프트 IP 영향력에도 의문을 남기는 사례로 남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만화 브랜드 ‘엔씨 코믹스’ 출범, MXM IP활용 게임 ‘아라미 퍼즈벤처’ 출시 등으로 IP사업에 관심을 보여 왔다.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에 매진해왔던 엔씨소프트가 도전하기에는 'MOBA 장르의 벽이 너무 높았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