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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경제진단] 국제유가와 미국 셰일가스의 저주

① 미국 원유재고 ② 셰일가스 가동률 ③ 중동전쟁 ④ 사우디 감산

김대호 기자

기사입력 : 2017-11-17 05:05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다시 미국산 셰일 가스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국제유가 인상으로 셰일가스 생산의 채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바로 쏟아지는 셰일가스 물량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탄력을 받지못하고 다시 꼬구라지고 있다. 김대호 박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 매일경제 MBN 한경와우 TV 등에서  워싱턴특파원 해설위원 보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고려대 경영대와 MOT 대학원 미국 미주리 주립대 중국 인민대 등에서 교수로 연구및 강의을 해왔다. 02-323-7474 그림은 미국의 유전지대.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다시 미국산 셰일 가스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국제유가 인상으로 셰일가스 생산의 채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바로 쏟아지는 셰일가스 물량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탄력을 받지못하고 다시 꼬구라지고 있다. 김대호 박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 매일경제 MBN 한경와우 TV 등에서 워싱턴특파원 해설위원 보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고려대 경영대와 MOT 대학원 미국 미주리 주립대 중국 인민대 등에서 교수로 연구및 강의을 해왔다. 02-323-7474 그림은 미국의 유전지대.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크게 오르는가 하면 또 크게 떨어지는 등 등락폭 이 심하다.

이럴 때일수록 사고 파는 시점을 잘 선택해야 한다. 계약과 인도 시간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릴 수 있다. 거래의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해서는 우선 시세변동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현물은 물론이고 선물과 옵션 가격도 통달할 필요가 있다.
시세 체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상 요인과 인하 요인에 대한 분석이다. 국제유가도 하나의 기격이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수요가 공급보다 더 많이 늘면 가격은 오르고 공급이 수요보다 더 많이 오르면 가격은 떨어지게 되어 있다. 국제유가 또한 원유와 휘발유 경유 등의 수요 공급에 따라 그 시세가 좌우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수요와 공급을 좌우하는 요인들이 수시로 변화한다는 사실이다. 예측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떤 때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 감산 합의가 가격을 폭등시키는가 하면 또 어떤 때는 감산 합의를 해도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는 수도 있다. 감산 합의가 아예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때도 있다.

같은 요인에서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 첫 번째 요인은 뉴스의 가치가 시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수요와 공급의 팽팽한 균형 속에 서로 세력 다툼을 하고 있을 때에는 조금만 감산을 해도 감산의 가격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만성적인 초과 공급 상태에서는 감산 효과가 적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국제유가 좌우하는 4가지 변수는? 김대호 박사의 경제진단, 요동치는 국제유가 어디로. 표는 미국 상푼거래소에서의 WTI 최근 1년 시세김대호 박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 매일경제 MBN 한경와우 TV 등에서  워싱턴특파원 해설위원 보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고려대 경영대과 MOT 대학원 미국 미주리 주립대 중국 인민대 등에서 교수로 연구및 강의을 해왔다. 02-323-7474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 좌우하는 4가지 변수는? 김대호 박사의 경제진단, 요동치는 국제유가 어디로. 표는 미국 상푼거래소에서의 WTI 최근 1년 시세김대호 박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 매일경제 MBN 한경와우 TV 등에서 워싱턴특파원 해설위원 보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고려대 경영대과 MOT 대학원 미국 미주리 주립대 중국 인민대 등에서 교수로 연구및 강의을 해왔다. 02-323-7474

두 번째는 뉴스의 신빙도이다. 국제유가가 급등락 할 때에는 가짜 뉴스가 더 번창한다. 가짜와 진짜 뉴스를 가리는 안목이 필요하다. 한 곳의 정보나 한 쪽의 보도에 현혹되자 말고 여러 곳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비교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고서 작성자의 신분이나 소속 회사의 신뢰도를 따질 필요도 있다.

세 번째 요인은 또 다른 요인과의 경합이다. 예컨대 산유국들이 감산을 결의했으나 일부 국가에서 생산을 더 늘릴 때에는 두 가지 요인의 영향력을 비교해보아야 한다. 실제로 최근 들어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발언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다. 배럴당 7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요즈음 국제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단연 중동의 정세다. 이란과 이라크의 이슬람 주도권 경쟁으로 중동에 전운이 싹트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군사충돌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 지역이 예멘이다. 예멘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이 수년째 전쟁을 하고 있다. 사우디와 이란도 이 전쟁에 직간접으로 연루되어 있다. 사우디는 정부군을 공개 지지하고 있다. 이란은 은밀하게 반군을 돕고 있다.

예멘 반군이 사우디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우디는 레이더를 미리 관측하여 공증에서 폭파시켰다. 그 바람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중동의 긴장은 크게 고조됐다. 특히 반군 발사 미사일이 이란산으로 드러나면서 이란과 사우디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예멘 미사일 사건은 이처럼 이슈가 터질 때마다 국제유가를 끌어 올렸다. 중동전으로 확산될 휘발성이 그만큼 높다고 보는 것이다.

중동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또 하나의 변수는 레바논이다. 레바논의 대통령이 사우디로 망명하면서 긴장이 높아져 있다. 레바논 반군세력을 지지하고 있는 이란과 대통령을 호위하는 사우디 사이에 군사적 충돌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의 왕위승계 작업과 왕족 숙청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수니와 시아로 나뉘어 정통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과 사우디는 정권 교체기마다 서로 다른 나라의 권력다툼에 개입해왔다. 왕권 교체기는 상대 국가의 소수세력을 선동하거나 적을 흔드는 기회로 활용되어 왔다 . 그런 만큼 중동 전면전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슬람국가(IS)가 축출되면서 공백 상태가 된 IS의 과거 점거지역에서의 헤게모니 다툼도 중동의 긴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와중에 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가 강력하게 감산을 추진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의 집권과 신도시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위해 사우디로서는 감산을 통한 가격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중동 지역의 안보 긴장과 사우디의 감산 발언만 놓고 보면 국제유가는 급등할 소지가 없지 않다. 실제로 최근의 국제유가는 안보와 감산 이슈로 크게 올랐다.

고공행진을 하던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부터 돌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에 나타난 변수는 미국의 원유 재고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185만4000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22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또 미국 동부 해안에 위치한 정유공장의 가동률이 99.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전체 정유공장 가동률도 91%로 상승했다. 이 같은 원유 재고 증가와 가동률 제고 소식이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미국 WTI 원유 재고물량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WTI 원유 재고물량


미국에서 가동률이 오르는 것은 주로 셰일가스 때문이다. 미국의 트럼프 전임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에너지원의 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다. 셰일가스에 대한 지원도 획기적으로 늘렸다. 그 결과 셰일가스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그중 상당수는 채산성을 맞추지 못해 휴업상태에 있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놀고 있던 셰일가스 업자들이 다시 생산이 나서고 있다. 그 바람에 오르던 국제유가는 상승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중동 안보 정세와 산유국 감산 노력은 국제유가 상승요인이라면 미국의 셰일 가스 가동률 상승과 원유 재고 확대는 국제유가를 내리는 하락 요인이다. 하락 요인과 상승 요인이 서로 엇갈리면서 국제유가는 급등 급락의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다.

앞으로 당분간 국제유가는 이 4가지 요인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예측을 위해서는 △중동 안보 정세 △ 산유국 감산 △ 미국 원유 재고 △셰일가스 가동률 등 이른바 4대 변수들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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