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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 최고령 통치자 짐바브웨 '무가베' 국가통제권 포기…가택연금 상태

수도 하라레는 정치적 불확실성 불구 의외로 평온

김길수 기자

기사입력 : 2017-11-16 08:51

짐바브웨 사태는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부인 그레이스에게 권력을 물려주려고 하자 비판 여론이 형성되면서 시작됐다. 자료=국제위기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짐바브웨 사태는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부인 그레이스에게 권력을 물려주려고 하자 비판 여론이 형성되면서 시작됐다. 자료=국제위기그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37년간 짐바브웨를 통치한 세계 최장, 최고령 통치자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실권당해 가택연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군부는 일련의 사태가 쿠데타로 행동이 묘사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미국 또한 쿠데타로 규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 네한다라디오(nehandaradio)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어 짐바브웨 군부 대변인 시부시소 모요 장군은 국영방송인 ZBC를 통해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현재 수도 하라레에서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 또한 공식 발표를 통해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짐바브웨 수도는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긴장된 채로 의외로 평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대는 15일 국영방송사인 ZBC 방송사를 점거한 이후 공항과 관공서, 의회 및 기타 핵심 사이트를 차례로 확보하면서 큰 충돌 없이 평화로운 쿠데타를 진행했다.

이번 사태는 올해 93세인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52세인 부인 그레이스에게 권력을 물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지지자들이 집권 여당을 장악하면서 거센 비판 여론이 형성됐으며, 그동안 비난받아왔던 부정부패가 불거지면서 군부를 움직였다.

한편, 영부인 그레이스 무가베가 쿠데타 직후 나미비아로 도망쳤다는 보도는 그녀가 수도 하라레에 남아 남편과 구금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짓으로 판명됐다.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남아프리카 기반 분석가인 피어스 피구(Piers Pigou)는 수요일 무가베 정권의 '게임오버'를 발표했다. 그는 "착륙이 얼마나 부드러운지에 대한 문제일 뿐"이라며, "군대는 여전히 합법성과 입헌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짐바브웨의 분열된 야당은 군사 행동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았다. 야당인 MDC 당의 당원인 넬슨 차미사(Nelson Chamisa)는 "평화, 헌법, 민주화, 법치주의, 인간 생명의 신성함"을 요구했다. 야당 지도자 텐다이 비티(Tendai Biti) 또한 "합법성으로 돌아가는 로드맵"을 요구했다.

한 유명 야당 지도자는 군대가 과도기적 정부 형성을 논의하기 위해 다른 파벌에 손을 뻗어 "많은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야당 위원은 "군대 내 특정 인물들과의 협상이 수 개월간 진행되고 있었다"고 이번 사태의 전모에 대해 설명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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