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또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460억원에 그쳤다.
주력산업인 섬유와 산업자재는 3분기 영업이익이 493억원, 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81억원, 139억원 감소했다. 중공업은 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23억원이 줄었다. 건설과 무역업은 3분기 영업이익이 260억원,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억원, 248억원 떨어졌다.
효성 관계자는 “PP(폴리프로필렌)을 포함해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PP 가격은 7월 첫주 MT(Metric Ton)당 971달러에서 9월 셋째주 1116달러까지 증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또한 화학사업이 선전했다. 화학사업은 3분기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5억원이 증가했다. 이로써 산업자재(354억원) 다음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필름·전자재료사업(-37억원)과 패션사업(-33억원), 기타사업(-73억원)은 영업적자를 보였다.
양사의 화학사업이 호실적을 이어가며 화학사업의 영업이익 비중도 높아졌다. 효성은 화학사업의 영업이익 비율이 2015년 10.6%(1007억원), 2016년 14.5%(1471억원)로 연이어 올랐다. 올 3분기에는 전체 영업이익인 1707억원의 27.8%가 화학사업이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5년 41.6%(1168억원)이던 영업이익 비중이 지난해 53.1%(1036억원)으로 뛰었다. 올해 3분기에는 화학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54.3%에 달했다.
화학이 ‘효자 사업’으로 떠오르며 양사는 설비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은 올 1분기 울산 용연 1공장 내 용지에 연산 20만t 규모 PP-3 공장 증설을 마무리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중국 자싱에서 NY필름 2라인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공장 증설에는 6900만달러(약 770억원)이 소요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