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북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지만 앞서 백악관이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말미에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 문제가 다시 긴박하게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요 외신은 전망했다.
AP통신은 베트남을 방문한 트럼프가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과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전하며 ‘친구’ 발언이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역시 지난 10일 “대북 소통 채널이 2~3개 가동되고 있다”며 국면 전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이 지난 9월 15일 이후 두 달 간 도발을 중단한 가운데 트럼프가 대북제재 압박 강화를 위해 ‘테러지원국 재지정’ 카드를 꺼내 북한을 고립시킬지 ‘대화’라는 깜짝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무역 관련 발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가 한국과 중국 등에서 얻어낸 무역 성과를 단순 발표하며 투자 유지 실적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지만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추가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