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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남배우 고소한 여배우 기자회견 참석 아직 미정… 왜?

백승재 기자

기사입력 : 2017-10-17 09:42

성추행 혐의 남배우와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여배우가 기자회견 참석 여부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성추행 혐의 남배우와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여배우가 기자회견 참석 여부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성추행 혐의 남배우 A씨와 법정공방을 펼치고 있는 여배우가 기자회견 참석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화 촬영 중 성추행을 당했다며 남배우 A씨를 고소한 여배우가 16일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24일 열리는 기자회견에 참석할지 여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배우는 전화 통화에서 “몇몇 기사를 통해 내가 기자회견에 참석한다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기자회견에는 연대위 측에서 영화계 성추문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변호사회 광화문 조영래홀에서 해당 여배우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알려지며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여배우가 2차 피해를 우려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여론을 집중시켜 재판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는 있겠지만 추후 활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고 있다는 추측이다.

현재 해당 여배우는 남배우 A씨와 성추행과 관련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고등법원 형사8부는 영화 촬영 도중 상대 여배우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배우 A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성추행 남배우 A씨의 행동에 대해 “여러 정황상 피고인이 계획적, 의도적이기 보다는 순간적, 우발적인 흥분으로 피해자의 바지에 손을 넣은 것으로 보이지만 추행의 고의가 부정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성추행 남배우 A씨는 지난 2015년 한 영화 촬영장에서 강제 추행하는 장면을 찍는 도중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는 등의 행동을 했다. 수치심을 느낀 여배우는 감독과 A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제대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여배우는 주장했다.

해당 여배우는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남배우 A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때 재판부는 “A씨는 감독의 지시에 따라 배역에 몰입해 연기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여배우는 이에 항소심을 제기했고 2심에서 A씨는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A씨는 억울함을 토로하며 상고를 제기했다.

남배우 A씨와 여배우 사이의 공방 쟁점은 촬영 중 벌어진 사태를 성추행으로 간주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문제다.

1심 재판부는 문제가 되는 행위가 촬영 중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이었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촬영 중 벌어진 일이지만 추행의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유죄 판결했다. 성추행 혐의를 받는 남배우 A씨의 항소로 판단은 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누리꾼들은 “이제는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현재 마녀사냥처럼 이뤄지고 있는 남배우를 향한 비난이 맞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법원의 판결이 어떻든 간에 최근 예술계에서 자꾸 터져 나오는 예술을 빙자한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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