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소프트뱅크 ‘美통신업계 재편’ 2막…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 합의

미 정부 반대에 무산 가능성도

이동화 기자

기사입력 : 2017-10-16 17:03

미국 이동통신 4위 스프린트와 3위 T모바일이 합병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시장에서는 2013년 스프린트를 인수하며 5G와 인공지능(AI) 융합에 나선 소프트뱅크가 미국 이동통신 시장 재편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 자료=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이동통신 4위 스프린트와 3위 T모바일이 합병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시장에서는 2013년 스프린트를 인수하며 5G와 인공지능(AI) 융합에 나선 소프트뱅크가 미국 이동통신 시장 재편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 자료=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미국 이동통신 4위 스프린트와 3위 T모바일이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양사의 합병 발표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에 맞춰 고객 기반과 인프라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소프트뱅크가 T모바일-스프린트 경영 통합 방침을 T모바일 대주주인 독일 도이치텔레콤과 대략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업계 재편을 통해 미 이동통신 1·2위인 버라이즌·AT&T에 맞서 경쟁하면서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문은 미 이동통신 시장을 ‘성장의 엔진’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T모바일-스프린트 합병에 주력하는 이유로 ‘규모 확대’와 ‘2020년 5G 실용화 시대 개막’을 꼽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계약자 수는 총 1억3134만명(T모바일 7260만명, 스프린트 5874만명)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버라이즌(1억4601만명), AT&T(1억3422만명) 등 2강과 거의 비슷한 규모가 된다.

특히 5G가 사물 인터넷(IoT)의 통신 기반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5G와 AI 융합을 노리는 소프트뱅크에게는 반드시 선점해야 할 고지인 셈이다.
하지만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미국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또다시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이터통신은 양사 합병이 이뤄질 경우 300㎒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대부분 보유하게 되므로 FCC가 주파수대를 일부 매각하도록 명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소프트뱅크는 2013년 스프린트를 인수하며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4년 T모바일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FCC의 반대로 무산됐다.

규제 완화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재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합병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통합 승인 심사에는 1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