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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 결제, '현금 제일주의' 아프리카 시장 통일 '머지않아'

10년 전, 대륙에 '캐시리스' 문화를 정착시켰던 경험으로 아프리카 시장 공략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기사입력 : 2017-10-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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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와 위쳇페이는 서로 경쟁하며 아프리카 시장에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아프리카에서는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이 여전히 '현금 제일주의'를 최고의 생활 방식으로 삼고 있다. 어디를 가든지 반드시 충분한 액수의 현금을 휴대해야 한다. 그 이유는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모바일 결제 기업이 아프리카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에서 스마트 폰을 사용하여 결제할 수 있는 날이 그리 먼 미래가 아닐지 모른다고 관영 인민망이 13일 전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북부 교외에 있는 로즈뱅크는 현대적인 쇼핑몰이 들어서 있으며, 수많은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활기에 넘친다. 그러나 현지의 치안 상황이 좋지 않아 중국인 관광객이 현금을 휴대하고 쇼핑하는 것은 그다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로즈뱅크 쇼핑몰에 입점한 상점에서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매우 편리하고 빠르게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앤트파이낸셜은 지난 8월말, "모바일 결제 업무 '알리페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상점 1만 곳에 도입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로써 남아공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화교·화인에게 편의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알리페이가 아프리카 시장에 정식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알리페이는 영국의 결제 기업 재퍼(Zapper)와 협력하여 아프리카 대륙에 진출했다. 재퍼는 남아공에서 호텔, 소매, 전자상거래, 주차 등의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남아공의 상점은 중국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더 많은 중국인을 유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알리페이의 진출을 도왔다.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중국의 모바일 결제가 처음 도입된 아프리카 국가로 기록됐다.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의 모바일 결제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불과 10년 전만하더라도 지금의 남아공과 마찬가지로 중국인 또한 '현금 제일주의'를 지향하고 있었다. 불과 10년 만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캐시리스' 문화를 빠르게 정착시켰던 경험이 아프리카 시장에서 그대로 적용된 셈이다.

또한 아프리카 시장에서 중국의 모바일 결제가 충분히 금융 혁신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아프리카가 10년 전의 중국 시장과 너무 닮아있기 때문이다. 알리페이와 위쳇페이는 서로 경쟁하며 아프리카 시장에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중요한 허브 공항인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은 알리페이와 위쳇페이를 통해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탄자니아의 수도 다르에르살람과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호텔에서도 중국형 모바일 결제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가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단 몇 년 사이에 통신 상황마저 급변시켜 아프리카를 디지털 시대로 단숨에 도약시켰다. 그로인해 휴대폰 보급률이 급겪히 상승했는데, 이 때문에 아프리카 소비자들은 모바일 결제라는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기가 더 쉬운 환경으로 변화했다. 그리고 모바일 결제는 더 많은 아프리카인에게 보다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했다.

"아프리카는 새로운 기술 혁명을 장악하고 스스로를 인터넷 디지털 경제 발전이라는 큰 흐름에 실어야 한다. 인터넷 시대에서 지금의 아프리카는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 같은 출발선에 서있으며,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아프리카는 결코 낙후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더 성숙한 조건과 더 넓은 시장을 거느리고 있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가 아프리카에 진출함으로써 아프리카의 금융 혁신에 중국의 경험을 접목시켜 거대한 잠재력을 갖춘 아프리카 시장에서 중국의 '지표'가 확립 될 것"이라고 기니의 알파 콩데 대통령은 논평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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