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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롯데카드, 잉여현금흐름 악화 속에서도 이비카드 지분 100% 사들인 까닭?

올해 6월 말 잉여현금흐름 -4270억원 불구 3년 연속 적자 이비카드 46억원 매입… 비싼 가격에 사들였다는 지적도

김대성 기자 kimds@

기사입력 : 2017-10-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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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혜림 디자이너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롯데카드가 올해들어 잉여현금흐름이 급속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이비카드의 지분을 사들여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9월 28일 롯데정보통신으로부터 이비카드 3만2500주를 46억1000만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롯데카드는 이비카드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롯데카드가 사들인 이비카드의 주당 매입가격은 14만1846원 상당에 달한다. 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이다. 롯데카드가 사들인 이비카드는 액면가의 28.4배에 달한다.

롯데카드는 롯데정보통신이 갖고 있던 이비카드 주식을 롯데카드 자신의 잉여현금흐름이 악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들였지만 정작 이비카드의 경영실적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이비카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062억원,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이익 -1억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2015년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932억원, 영업이익 -77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을 나타냈다.

이비카드는 2014년에도 연결기준 매출액 857억원,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롯데카드가 3년 연속 적자를 보인 이비카드를 액면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인 14만1846원에 매입에 나선 이유가 주목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롯데카드의 잉여현금흐름은 올해 2분기들어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은 486억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 -4270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올 2분기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 -4227억원, 유형자산처분 0억원, 유형자산취득 -26억원, 무형자산처분 0억원, 무형자산취득 -17억원을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기계장치 투자나 공장시설 등의 투자금액을 차감한 자금의 흐름을 보여주는 데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나타내면 외부에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비카드 지분을 매각한 롯데정보통신의 지분분포는 최대주주가 롯데리아로 지분 34.53%의 295만3500주를 갖고 있고 대홍기획이 28.50%(243만772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0.45%(89만3320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6.82%(58만3212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3.99%(34만1480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3.51%(30만주) 등 롯데그룹 오너가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롯데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문제가 롯데정보통신이 보유한 이비카드를 매각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 지주회사의 손자회사인 롯데정보통신이 또 다른 손자회사인 이비카드를 소유한다는 지배구조가 공정거래법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지주사 체제에서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다른 손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고 지분을 100% 갖고 있어야 한다.

롯데카드의 최대주주는 롯데쇼핑이다. 롯데정보통신의 최대주주는 롯데리아이며 롯데리아의 최대주주는 롯데쇼핑이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는 롯데 지주회사가 롯데쇼핑을 지배하게 되므로 손자회사인 롯데카드나 롯데정보통신은 두 곳 중 한곳이 이비카드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결국 롯데 지주사의 출범과 함께 롯데정보통신이 갖고 있던 이비카드의 지분을 롯데카드에 넘긴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롯데카드의 이비카드 지분 전량 인수가 롯데그룹 지주회사 출범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는하나 3년 연속 적자를 보인 이비카드를 액면가의 14배가 넘게 사들인데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 김대성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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