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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세무분석] 국세청 전직 고위관료가 사외이사로 가장 많이 포진한 곳은? 현대차그룹

5대 그룹 상장 계열사 64곳 조사…삼성그룹 16개 계열사 한 곳도 없어, SK그룹은 2곳, LG와 롯데 각각 1곳

김대성 기자

기사입력 : 2017-09-28 06:35

그래픽=노혜림 디자이너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노혜림 디자이너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올해 6월 말 현재 국세청 출신 고위관료들이 사외이사로 가장 많이 자리잡은 곳은 현대차그룹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세청 출신들이 사외이사로 전혀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곳은 삼성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국세청 출신들을 선호하는데 비해 삼성그룹은 국세청 출신들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등 국내 5대 그룹의 상장회사 64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현재 사외이사 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직 국세청 고위 인사들이 사외이사를 차지한 곳은 11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5대 그룹 상장사 64곳 가운데 17.2%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삼성그룹 가운데 상장사에는 국세청 출신 인사들이 사외이사로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6월 말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원, 제일기획, 멀티캠퍼스, 호텔신라 등 16개 곳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 등 11개의 계열사가 상장되어 있는데 국세청 출신 고위관료가 사외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곳은 7개사로 집계됐다.
올 6월 말 현재 이병국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은 현대자동차에 사외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김덕중 전 제20대 국세청장은 기아자동차 사외이사, 이승호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은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이병대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은 현대위아, 박외희 전 서울지방국세청 부이사관은 현대비앤지스틸, 임창규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은 현대글로비스,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은 현대건설에 각각 사외이사로 재직중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장회사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차투자증권,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현대건설, 이노션 등 모두 11개사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5대 그룹 상장 64개 계열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전자공시시스템, 5대 그룹 상장 64개 계열사.

LG그룹에서는 지난 2010년을 전후해 이명박 대통령 시절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전 제18대 국세청장 등을 역임한 백용호 이대 교수가 LG전자 사외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장회사는 LG, LG전자, LG상사,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이노텍, 지투알,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등 11개사다.

SK그룹에서는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SK텔레콤 사외이사, 이승재 전 중부지방국세청이 SKC솔믹스 사외이사로 각각 재직중이다.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장회사는 SK, SK이노베이션, SKC, SK케미칼, SK가스, SK머티리얼즈,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솔믹스, SK네트웍스, SK디앤디, SK증권, SK바이오랜드, 부산도시가스, 아이리버, 에스엠코어, 나노엔텍 등 모두 17개다.

롯데그룹에서는 올 6월 말 현재 박차석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롯데제과 사외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장회사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롯데손해보험, 롯데정밀화학, 현대정보기술 등 총 9개사다.

국세청 출신들은 특히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비상장회사인 SK건설은 올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는데 지난 3월 이승호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이 사외이사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이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은 올 6월 말 현재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로도 일하고 있는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을 지낸바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특별세무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국세청 조직이다.

대기업들은 국세청 전직 고위관료들을 사외이사로 활용하면 기업들의 세무처리 능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세청 고위관료 출신의 사외이사 선임이 국세청 세무조사 등을 사전에 무마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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