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역시 제갈량이 유선에게 출사표를 보낸 것처럼 최대 전력·에너지 시장인 미국 공략에 집중한다.
구 회장은 이곳에서 현지 투자회사와 기업가,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LS가 보유한 사업역량과 기술을 소개하고 4차 산업혁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인 미국과의 사업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현지에서 활동 중인 벤처 캐피탈과 기업가, 캘리포니아 정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그는 “LS그룹은 전기·전자, 소재 및 에너지 분야에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자 노력하는 실리콘밸리의 정신처럼 LS도 이에 공감해 사업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S는 향후 전력인프라 사업 및 스마트에너지, 전기자동차 부품 등 시장수요가 증가하는 분야에 핵심 기자재 및 기술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지 투자도 더욱 늘린다.
그룹 내 미국 계열사인 SPSX는 북미 초고속 인터넷망 수요 강세에 따른 광통신선 수요 증가로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미국 테슬라 자동차 전 모델에 모터용 권선을 공급하는 등 자동차용 전선사업에도 집중해 권선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략이다.
LS전선은 SPSX로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 전력케이블 공장을 올해 초 인수해 미국의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에 대응한다. LS산전은 지난해 MW급 ESS(에너지저장장치)용 PCS(전력변환장치)에 대해 미국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안전규격인 ‘UL 인증’을 획득해 스마트 에너지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한 LS엠트론은 최근 북미 농기계딜러협회 만족도 평가에서 글로벌 트랙터 업계 최초로 3년 연속 1위 기업에 선정돼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규모 SOC 투자 확대에 대비해 전력·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이미 기술·사업적 기반이 마련돼 있다”며 “향후 미국 내 투자와 고용은 물론 4차 산업혁명 등 첨단 기술분야에서 상호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LS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