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푸에르토리코 전체가 정전 피해를 입고 있으며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산후안에서는 홍수가 발생해 수 만 명의 주민이 대피소로 피신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허리케인 ‘어마’(Irma)가 강타한 후 대부분 지역에서 전력이 복구된 상태에서 다시 마리아가 상륙하면서 섬 전역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마리아는 예상대로 세기(100년) 최대, 근대 역사상 최대의 파괴력을 가진 폭풍”이라고 표현하며 “340만 여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대피한 상태”라고 말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를 통과한 마리아는 현재 도미니카공화국 동쪽 90㎞ 지점을 지나고 있다.
NHC는 푸에르토리코 상륙 후 마리아의 세력이 크게 약화됐지만 이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허리케인 이동경로 인근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로이터통신은 “카리브 해에서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명으로 집계됐다”며 “현 시점에서 마리아가 미국 본토에 상륙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