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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메모리가 ‘한미일 연합’에 되돌아온 이유는?

WD 최종 인수 제안 보고서에 도시바 실망… 불신 확대에 한미일 연합 매각 확정

이동화 기자

기사입력 : 2017-09-21 13:29

반도체 사업 매각 절차 개시 후 7개월 만에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메모리 인수자로 사실상 확정됐지만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일본 언론들 역시 웨스턴디지털(WD)의 최종 인수 제안서 전달 후 도시바가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하며 도시바가 WD 진영과 한미일 연합 사이에서 시소를 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반도체 사업 매각 절차 개시 후 7개월 만에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메모리 인수자로 사실상 확정됐지만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일본 언론들 역시 웨스턴디지털(WD)의 최종 인수 제안서 전달 후 도시바가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하며 도시바가 WD 진영과 한미일 연합 사이에서 시소를 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반도체 사업 매각 절차 개시 후 7개월 만에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메모리 인수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도시바(東芝)는 지난 20일 미국 투자회사 베인캐피털 주도의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메모리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주식 양도 계약을 맺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양측의 최종 매각 계약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막판까지 갈등의 골이 좁혀지지 않았던 미국 반도체 대기업 웨스턴디지털(WD)이 변수로 남았다.

21일 마이니치신문은 올해 안에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완료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WD와의 소송 리스크가 발목을 잡으며 도시바 경영 정상화의 길은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WD 리스크 외에도 도시바의 입장 바꾸기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원자력사업 거액 손실로 채무 초과에 빠지자 올 1월 경영 재건을 위해 반도체 사업 매각 방침을 결정한 도시바가 지난 6월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후에도 KKR을 내세운 WD의 신(新) 미·일 연합과 매각 협상을 벌이는 등 엎치락뒤치락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바메모리 매각 대상이 신 미일 연합이 아닌 한미일 연합으로 다시 넘어온 이유 역시 도시바 내부에서 WD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특히 도쿄 미나토구 도시바 본사에서 이사회가 열리기 전날 WD가 도시바메모리 인수 제안 문서를 보낸 후 상황이 역전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도시바메모리 경영권 취득에 열을 올리던 WD가 인수를 위해 대폭 양보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마이니치는 “그 순간 (도시바메모리) 새 주인은 WD 진영이 아니라 베인캐피털을 중심으로 한 한미일 연합으로 정해졌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여전히 WD가 아닌 다른 진영에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할 경우 소송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

한미일 연합 참가 의사를 밝힌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역시 “WD와의 소송 리스크를 해소하지 않으면 출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WD 진영과 한미일 연합 사이에서 시소를 타고 있는 도시바 경영진이 WD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말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도시바메모리 한미일 연합 매각’을 공식 결의하고 각국의 독금법 등 필수 절차를 거쳐 2018년 3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할지 주목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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