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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완전 파괴’에 아베 “지지”… 메르켈·마크롱 비난

북한은 이미 ‘악의 축’… 핵·미사일 개발 포기라는 생각조차 갖고 있지 않아

이동화 기자

기사입력 : 2017-09-21 10:07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완전 파괴’ 가능성을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는 반대를, 일본은 적극 찬성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라고 비난하며 “북한에 필요한 것은 대화가 아니라 압력”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완전 파괴’ 가능성을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는 반대를, 일본은 적극 찬성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라고 비난하며 “북한에 필요한 것은 대화가 아니라 압력”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완전 파괴’ 가능성을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독일은 반대를, 일본은 적극 찬성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 방어를 위해서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이외에는 선택이 없다”며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약 40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적’은 신랄하게 비난하는 반면 ‘아군’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친화적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북한 관련 발언에 5분 이상을 할애하는 등 큰 비중을 뒀다는 분석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연설 전부터 대북 비난 발언이 예고되자 자성남 북한 유엔대사는 연설 직전 자리를 박차고 회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이라 부르며 핵·탄도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김정은 정권에 대해 “자멸 행위를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북한과 이란을 ‘불량 국가’로 지목하며 오바마 전 정권 시절에 맺은 이란과의 핵 합의 파기를 시사했다.

마두로 정권이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대해서는 “독재 정권으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조치를 강구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의 역대 최고 수위 발언을 비판했다. CNN은 “대통령 발언 당시 다른 유엔 회의장에 있던 외교관들까지 당황해했다”고 표현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을 대북 선전포고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에 동참할 수 없다며 “북한 문제는 외교적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베레를 인용해 “이런 경고에 동의할 수 없다” “어떤 군사 행동도 부적절하고 독일은 외교적 해결을 주장한다”는 메르켈 총리 발언을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 연설 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도를 보라”며 “군사 옵션은 수많은 희생자를 낼 수 있으니 긴장을 완화시켜 역내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정부는 지난 2002년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했다”고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언급한 것을 평가했다.
연설에 나선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역시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라고 비판하며 국제사회의 결속과 대북 압력 강화를 당부했다. 미국이 군사 행동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을 해오면서도 핵·미사일 개발을 막지 못한 것을 지적하며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생각조차 갖고 있지 않다”며 “국제사회와의 대화는 우리를 속이고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에게 필요한 것은 대화가 아니라 ‘압력’이라고 강조하며 “모든 핵·탄도 미사일 개발 계획을 완전히, 검증 가능하고, 비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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