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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KT&G 보유주식 매각 철회… 추후 배당수입 등 보유 여견 유리

김진환 기자

기사입력 : 2017-09-21 09:29

IBK기업은행이 IMF 당시 취득한 KT&G의 주식 951만485주 연내 매각을 철회했다.이미지 확대보기
IBK기업은행이 IMF 당시 취득한 KT&G의 주식 951만485주 연내 매각을 철회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IBK기업은행은 보유 중인 KT&G주식의 연내 매각 결정을 철회한다고 20일 공시했다.2년전 매각을 결정했던 당시의 경영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연내 매각을 통한 일회성 이익 보다 자기자본비율 제고와 추후 배당수입 등을 감안하면 계속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기업은행은 IMF 당시 정부로부터 현물출자 받은 KT&G주식 951만485주(6.9%)를 현재 보유하고 있다. 2018년부터 위험가중치가 확대(100%→318%) 될 것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전량 매각하기로 2015년 의결한 바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15년 이사회 결정 당시 자기자본비율이 12.39%로 동종업계 평균치를 하회해 주식매각을 통한 선제적 자기자본비율 개선이 필요했었다”며 “현재는 대손준비금에 대한 규제 완화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지속적인 자본확충으로 자본 적정성 관련 매각 사유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상장주식 위험가중치 유예기간이 금년 말 종료되면 내년부터 KT&G 보유주식의 위험가중치가 318%로 적용돼 기업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금년 말 전망치 대비 약 0.1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경우도 14%를 다소 하회하는 수준으로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으로 기업은행은 판단했다.

이 외에도 주식 보유를 통한 향후 배당수입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주식을 처분하게 되면 이때도 약 0.07%포인트의 자기 자본비율이 하락하면서 매년 약 350억원에 달하던 배당수입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된다. 비슷한 수준의 배당수입을 가정할 경우 KT&G주식에서의 배당수입을 통해 매년 자기자본비율이 약 0.01%포인트 개선되고 이는 매년 약 2000억원의 중소기업대출 재원 확보가 가능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KT&G주식 취득 후 지금까지의 누적 배당수입은 약 3518억원이다. 이에 따른 자본비율 개선효과는 약 0.22%포인트로, 미 매각 시 예상되는 자기자본비율 하락분을 이미 상쇄했다.

2018년도 이후 KT&G주식 매각을 통해 유사시 자본확충 방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연내 매각 중단 결정에 작용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회계기준인 IFRS9에 따르면 매각이익은 전액 자본으로 편입되고 위험가중자산은 감소한다. 기업은행은 내년 이후 매각할 경우 현 주가 기준 약 0.24%포인트의 자기자본비율 개선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매각 철회는 자기자본비율이 지속 상승하는 경영상황 등을 고려하여 내린 결정이다”며 “매각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하여 매각 기한인 연말을 앞두고 신속한 결정을 내렸고,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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