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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석란정 화재' 소방관 2명 순직… 붕괴된 석란정, 지난해 외벽에 금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

기사입력 : 2017-09-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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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문동 S호텔 신축 현장 옆 정자인 '석란정'(1956년 건립)에서 화재가 발생해 석란정이 붕괴되어 있다. 이 화재로 강릉소방서 경포안전센터 소속 故(고)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가 순직했다. 사진=뉴시스
17일 강원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2명이 무너진 건물에 매몰돼 순직했다.

소방청은 강릉소방서 경포119안전센터 소속 고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에게 각각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할 것이며 영결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강릉시청에서 엄수된다고 밝혔다.

이 같이 17일 강원 강릉에서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관 2명이 순직하는 참사가 난 석란정은 인근 호텔 공사 후 외벽에 금이 가고 기우는 등의 이유로 주민들이 건물 이전을 수 차례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석란정) 인근 주민들은 2015년 12월 경포 해변 인근에 대형 신축 공사가 시작되며 7∼8m 옆에 자리한 석란정에 금이 가 보강조치 후 공사를 요구했다.

이에 지난해 6월에는 공사장 인근 건물 안전 진단까지 요구됐고 실제 같은 달 말 석란정 외벽에 금이 가 30㎝가량의 틈이 벌어져 파이프로 보강 조치까지 했었다.

또한 석란정 주변에는 펜스를, 지붕에는 천막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도 이행됐다.

이어 최근, 호텔 측과 석란정 소유주 등이 건물 이전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숨진 소방관 2명(소방위와 소방사)은 16일 오후 9시 45분쯤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불은 8분여 만에 진화됐으나 오늘 새벽 3시 51분 석란정에서 재발화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진화작업을 했다.

이 소방위와 이 소방사는 정자 건물 바닥에서 연기가 나자 건물 한가운데서 잔불을 제거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이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진흙과 나무로 지어진 목조 건물이 어제 화재로 물을 많이 머금은 상태에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안전에 취약한 석란정이 화재 진압 과정에서 무너져 내려 소방관 2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화재 참사가 난 석란정은 갑인생 동갑 계원 21명이 1956년 지은 목조 기와 정자로 높이는 10m, 면적은 40㎡이며 정자에 전기시설은 없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 최수영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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